건강의학정보/장수,노화 127

“건강 장수의 핵심은 튼튼한 뼈와 근육”

[메디 피플]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 “성공한 노화는 삶 막판까지 일상 생활을 혼자서 꾸려가는 기능적 능력을 가지는 것이죠.” /국제성모병원 제공 지난 3일 열린 대한임상노인의학회에서 노인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해 ‘건강한 노화 관리의 비결’을 강의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건강한 노화를 단번에 해결하는 방법은 없다”며 “기능적 능력을 유지하려면 단단한 근육과 뼈를 평소에 꾸준히 키우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대한임상노인의학회는 1000여 명의 노인 건강 의학 전문가가 모이는 학술 단체다. 황 교수는 이날 국내외에서 이뤄진 건강 노화 관련 연구와 권장안을 소개했다. 국제연합(UN)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를 건강 노화 10년으로 선포했다. 황 교수는 이와 관련해 미국 국립보..

건강 수명 알려면 어금니 수 확인해보자

[헬스 에디터 김철중의 건강 노트] 일러스트=김도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엄지가 손가락 기능의 50%를 차지한다. 치아 28개(사랑니 모두 포함하면 32개) 중 엄지 역할 하는 게 어금니다. 자기 수명을 알고 싶으면 남아 있는 어금니를 보면 된다. 어금니 평균 수명은 60년 정도다. 영구치로 어금니가 5~10세에 갖춰지니, 어금니 내구력은 70세면 끝난다. 몸의 수명과 10~15년 차이가 난다. 즉 어금니가 사라지면 그 정도 더 살다가 죽는다는 얘기다. 노년의 튼튼한 어금니 수가 건강 수명 지표인 셈이다. 어금니를 잃는 가장 흔한 원인은 충치와 풍치(치주 질환)다. 어금니는 이 질환들에 특히 취약하다. 앞니는 모양이 심플하고 밋밋한데, 어금니는 넓적하고 홈이 많이 세균과 치태..

나이 들수록 나는 '노인 냄새'… 줄이는 방법 6가지

평소 틀니를 사용한다면 자는 시간에 틀니를 세정제에 담아 놓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땐 나지 않던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노넨알데하이드'라고 불리는 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노넨알데하이드는 피지 속 지방산이 산화되며 만들어지는 물질로 모공에 쌓여 퀴퀴한 냄새를 만든다. 40대 이후부터 노화로 인해 생성되기 시작하는데,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땀 분비량도 줄면서 제거도 어려워진다. 또한 노인들이 사용하는 틀니도 노인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노인 냄새는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면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물을 많이 마신다. 물은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냄새가 심해진다. 둘째..

빠르게 걷기·취미 활동·약물 남용 억제·낙상 조심…건강하게 더 오래 산다

노쇠 예방 프로그램으로 ‘생존율’ 높아졌다 노쇠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정상적 노화 과정이 아니라 신체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상태로 노인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노쇠 예방 프로그램이 노년층의 생존 기간까지 늘릴 수 있다는 통계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팀은 강원도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평균 나이 77세의 노인 380여 명을 대상으로 노년층에 특화된 6개월 노쇠 예방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의료팀과 함께 꾸준히 노쇠 예방 프로그램을 받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중 30개월 동안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 생존한 비율이 각각 87%와 64.9%로 약 1.3배 차이가 났다.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노인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이 부위' 근육 키우면 뇌졸중 위험 뚝

노년기에 허벅지 근육을 키우면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삶의 질도 올라간다./클립아트코리아 노년기에도 근육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하체 근육은 질병을 예방하고 질 높은 삶을 누리는 데 중요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근육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에 신경 써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하체 근육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남성호르몬 분비 돕고 뇌졸중 예방 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의 근육 중에서 당분을 가장 많이 저장하고 대사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노년층은 이 부위가 발달해야 같은 양의 영양소를 섭취하더라도 더 오랫동안 힘을 낼 수 있다. 하체 근육이 발달하면 그 주변에 모세혈관이 많이 생겨서 혈액순환이 잘 된다. 남성의 경우, 혈액순환이 잘 되면 혈액이 고환과 부신에 전달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

"내 나이가 어때서"…노화 관련 오해와 진실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은 누구나 노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늙는다는 것에 대한 관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늙음이란 절망의 이유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이며, 천천히 쇠락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성숙하는 것이며, 견디어 낼 운명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일 기회이다"라는 명언이 있다. 이 말처럼 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활동적인 삶을 살며 건강하게 장수를 누릴 확률이 커진다. 반면에 늙음을 '벌'로 여기는 사람들은 인생의 말년을 힘겹게 보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좋은 일'도 많다. 매일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편두통이 나이가 들면 대부분 사라진다는 것이다. '웹 엠디'에 의하면 70..

80세 이상 절반이 근감소증… 근육 줄면 심혈관질환 위험 5배 늘어나

기사입력 2021.08.19. 오전 3:04 최종수정 2021.08.19. 오전 8:16 [튼튼 장수 프로젝트 / 노화 알면 노쇠 막는다] [15] 근육 나이가 들어 기운이 없는 건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일상 활동을 하기 힘들어서 무기력에 빠질 수 있다. 노쇠가 일어나는 핵심 원인이다. 노화로 근육이 약해지는 건 피할 수 없지만, 그런 현상이 빠르게, 심하게 나타나면 근감소증이라고 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다. 2016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식 질병으로 인정했다. 한국인은 대개 65세 이상에서 20%, 80세 이상에서 50% 가 근감소증을 보인다. 근육이 줄면 당뇨병, 고지혈증이 악화되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3~5배 증가한다. ..

심장만큼 중요한 ‘이 근육’ 단련해야 노화 막는다

종아리 근육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원활한 혈액순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종아리의 별명은 ‘제2의 심장’이다. 중력으로 하체에 집중된 체내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종아리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종아리 근육이 약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여러 하지 부종, 하지정맥류 등과 같은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판막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며 자주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밤에 다리에 쥐가 나 자주 깬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혈관이 튀어나오고 통증이 있다면 수술 등의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종아리 근육이 줄면 근감소증도 유발될 수 있다. 근감소증은 보행 장애와 낙상 사고를 ..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매일 이것만 재도 가능합니다

[헬스에디터 김철중의 건강 노트] 일러스트=김도원 미국의 민간 의료보험 회사들은 환자 질병 관리 사업을 벌인다. 보험사 고객 환자 상태가 안 좋아 병원에 자주 들어가 누우면, 보험사가 입원비를 보전해줘야 하기에 손해다. 반면 상태가 좋아서 병원에 뜸하게 입원하면, 그만큼 아낀 의료비를 보험사가 가져가서 수익을 낸다. 그렇다고 억지로 병원에 못 가게 하면, 환자들이 다음 해에 이 보험회사와 계약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는 할 수 없다. 한 보험회사가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아이디어를 내서 ‘대박’ 수익을 냈다. 심장병 환자 집에 전자 체중계를 나눠주고, 아침·저녁 하루 두 번 체중계에 올라서도록 했다. 측정한 체중은 보험사 질병관리센터로 자동 전송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박동이 제대로 안 되어 폐..

더 늙기 전에 단백질 차곡차곡… ‘근육 연금’ 걱정 던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근육… 노년기 가장 경계해야 할 ‘근감소증’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떨어지고 조금만 걸어도 쉽게 지치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노인이 되면 근육이 빠지는 것을 당연한 노화 과정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근감소증은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부터 ‘질환’의 하나로 분류되기 시작하며 최근 새로운 노인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인의 건강한 삶을 좌우하는 근육이 감소하면 일상생활이 송두리째 바뀌기 때문이다. ●자꾸 넘어지고 체중 훅 줄었다면 의심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단지 수명 연장뿐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근육’이다. 은퇴 후 받는 연금 못지않게 노년기 건강의 척도인 ‘근육 연금’, ‘근육 적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