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료 197

설산이 장엄한 무대.. 해발 3000m에서 펼치는 감동 공연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기행]

윈난 민족 ⑦옥룡설산과 인상리장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경 공연 '인상리장'. 소수민족 수백 명이 배우로 참여한다. ⓒ최종명 리장고성 북쪽에 흑룡담(黑龍潭)이 있다. 천천히 걸어가면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옥룡설산에서 흘러나온 수분이 밀려와 연못을 만들었다. 민간에 ‘오룡진문(五龍進門), 부귀불수(富貴不愁)’라는 말이 있다. 청룡·적룡·황룡·백룡·흑룡이 들어오면 부귀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바람이다. 오행에서 흑(黑)은 수(水)에 속하니 물이 풍부한 곳에 흑룡이 자주 등판한다. 오곡이 풍부하려면 오룡이 필요했다. 토템인 용이 바람과 비를 관장한다고 믿었다. 흑룡담에서 본 옥룡설산. ⓒ최종명 안으로 들어서면 도랑이 이어지고 연못 옆에 용신사(龍神祠)가 나온다. 청나라 건륭제 시대인 1737년에 건..

세계최대의 불교사원, 라룽가르(LharongGar:喇榮五明佛學院)

세계최대의 불교사원, 라룽가르(LharongGar:喇榮五明佛學院) 1. 1993년 워싱턴포스트지 보도에 의하면, 세계최대의 불교연구센터라고 알려진 라룽가르사원 또는 오명불학원(五明佛學院)은 ‘캄’지방, 즉 지금의 중국 쓰촨성(四川省) 동부의 해발고도 4천m에 자리 잡고 있는 써다현의 티베트불교사원으로 유명하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곳은 우리의 개념 속에 있는 것 같은 사원의 이미지라기보다는, 마치 벌집같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수많은 수행용 간이 토굴로 이루어진 공동체 촌락이다. 그곳에는 남,녀 승려들과 신자들 그리고 불교학자들이 모여 수행하고 있다. 이 사원에는 사천성뿐만 아니라 인근의 티베트본토, 청해성, 감숙성, 운남성, 내몽골 그리고 한족의 수행자와 신자들과 불교학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한..

티베트의 공주를 잡아라

"티베트의 공주를 잡아라" 허물어진 히말라야의 장경각 티베트 한국동란이 일어나던1950년 – 티베트는 중공 혁명에 성공한 모택동의 침공을 받아 중국인민해방군에 점령되고 수많은 불교사찰이나 불상이 파괴되고 1965년 나라가 통째로 없어졌다. 중국의 자치구로 편입된 것이다. 히말라야 천연성벽에 쌓여 오랫동안 보관되던 순정(純正) 불교의 보고(寶庫)의 뚝이 공산주의 물결에 허물어져버린 것이다. 이 귀중한 창고 지킴이 역할을 맡아왔던 양두(兩頭) 체제중 첫째인 승왕(僧王) 14대 달라이라마가 47년전인 1959년 인도로 탈출했고, 그곳에 남아있던 10대 판첸라마는 영화에서 보던 청(淸)의 ‘마지막 황제’처럼 온갖 수모를 겪은 뒤 지난 1989년 티베트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여전히 독립을 꿈꾸며 티베..

1. 2500년 흥망성쇠 역사 속으로

김현태 기자의 동서문명 십자로 우즈베키스탄 1. 2500년 흥망성쇠 역사 속으로 김현태 기자 승인 2019.04.08 13:34 불상에서 보살사상 탄생까지…대승불교 꽃 피운 실크로드의 심장 실크로드 중심 중앙아시아 심장 동서의 문화 교차하고 융합한 곳 문명·상업 발달하며 세계 각축장 알렉산드로스왕 헬레니즘 전파 후손들 그리스계 박트리아 세워 인도 아쇼카대왕 포교단 파견 월지족 쿠샨왕국의 카니슈카왕 불교 받아들여 간다라미술 탄생 실크로드 따라 한반도까지 전달 8세기 이후 이슬람 문화권 편입 14세기에는 티무르 대제국 건립 1991년 독립하면서 현재 모습 ​​​​​​​법현·현장·혜초 스님 걸었던 길 아스팔트 깔리고 표지판 세워져 선지식 흔적 좇아 그 길에 서다 다양한 문화가 교차했던 우즈베키스탄 사막 위 실..

2. 잊혀진 도시 테르메즈

김현태 기자의 동서문명 십자로 우즈베키스탄 2. 잊혀진 도시 테르메즈 김현태 기자 승인 2019.04.29 14:37 사막의 거센 모래바람이 감춰두었던 장엄한 쿠샨왕조 불교도시 2002년 2500주년 맞은 오랜 도시 그리스어로 ‘더운 곳’이라는 의미 카니슈카왕 때 불교중심지로 성장 파야즈테파 등 대표유적 모두 불교 현장 스님 “수많은 불탑·불상” 소개 이슬람화 전까진 불상 모시고 기도 ‘주르말라대탑’ 불교 흥망성쇠 상징 26m 웅장했던 과거 무너져 절반만 침식에 붕괴 진행 중 더욱 안타까워 테르메즈에 위치한 대표적 불교 유적 파야즈테파. 흙벽돌을 쌓아올려 세운 장엄한 불심의 도시는 2000여년간 모래언덕 아래 잠들어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시와 자연,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3. 파야즈테파·카라테파

김현태 기자의 동서문명 십자로 우즈베키스탄 3. 파야즈테파·카라테파 김현태 기자 승인 2019.05.12 17:22 쿠샨왕조 대표 유적…파야즈탑은 금산사·통도사 금강계단 원형 양치기가 우연히 발견한 파야즈테파 최고의 보물 ‘비나야 삼존불’ 등 발굴 카라테파는 우즈벡 최대 불교유적지 3개 언덕 2만4200평 전체가 사찰터 불교문화 변화·이동과정 단서 제공 쿠샨왕조 몰락과 함께 쇠퇴한 불교 사원 내에는 배화교 제단 설치되고 스님들 요사인 동굴은 묘지로 전락 우즈베키스탄 최대 불교유적지이자 수많은 성보가 발견된 카라테파 전경. 3개 언덕 전체가 사원인 이곳의 총 면적은 8만㎡에 달하며 기원후 1세기 처음 가람이 세워진 후 200여년 간 규모를 키우며 확장됐다. 사진 속 유물들은 카라테파를 비롯한 테르메즈 불교..

4. 부하라

김현태 기자의 동서문명 십자로 우즈베키스탄 4. 부하라 김현태 기자 승인 2019.06.03 14:19 동아시아 오갔던 전법·구법승들 목마름 풀어준 오아시스 도시 2002년 문을 연 테르메즈 역사박물관 지역 격동의 문화 변천사 세분화 소개 실크로드 권위자 가토 교수 별실 운영 키질쿰 사막 가로질러 부하라 가는 길 옛 수행자들 전법·구법 위해 걸었던 곳 지루가참 스님 등 동아시아 불교 전파 인공호수 ‘하우즈’ 100곳 수로로 연결 사원 뜻하는 부하라엔 현재 불교 없어 순례자 목마름 달래준 샘물만 여전해 부하라 라비하우즈 전경. 과거 대상들이 낙타를 부려놓고 휴식을 취하던 숙소 ‘카라반 사라이’가 밀집했던 이곳은 현재 카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테르메즈 역사박물관은 우즈베키스탄의 고고학적 가치를 세..

5. 부하라의 이슬람 유적

김현태 기자의 동서문명 십자로 우즈베키스탄 5. 부하라의 이슬람 유적 김현태 기자 승인 2019.06.17 15:41 공존의 지혜가 낳은 빛의 도시는 대수학·현대의학의 고향 기원 전 4세기 유적부터 차곡차곡 “빛이 땅에서 하늘로 비친다” 찬사 칭기즈칸도 허리 숙인 미나레트는 사막 건너는 대상의 길잡이 등대 신학대 입구 조로아스터교 문양엔 “우리는 모두 친구다” 문장 눈길 불교 등 4대 종교 공존탑도 세워 부하라의 랜드마크인 ‘칼란 미나레트’는 하루 다섯 번의 예배시간을 알리는 아잔의 공간인 동시에 밤에는 불을 지펴 사막의 등대로도 활용됐다. 칼란 미나레트 오른쪽이 ‘칼란 모스크’, 왼쪽이 ‘미르 아랍 마드라사’다. ‘다른 곳은 빛이 하늘에서 내리 비치지만, 부하라는 빛이 땅에서 하늘로 비친다.’ 우즈베키..

6. 옛길 따라 사마르칸트로

김현태 기자의 동서문명 십자로 우즈베키스탄 6. 옛길 따라 사마르칸트로 아스팔트 포장된 실크로드엔 망국의 한 서린 고려인 아픔 있었다 부하라 역사 간직한 ‘마고키 아토리’ 기단은 조로아스터·기둥은 불교양식 건물 재건 때마다 당시 종교상 반영 부하라 마지막 칸 살았던 ‘아르크성’ 여름궁전인 ‘쉬토라이 모히’ 매력적 ​​​​​​​새마을운동 본받아 곳곳서 지역개발 옛 건물 허물어 획일화된 모습 아쉬워 현재 카페트의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마고키 아토리 모스크’. 지금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모스크의 기능마저 상실한 이 남루한 건물을 주목하는 이유는 과거 부하라가 불교도시였음을 보여주는 유일한 유적이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 순례서 마주친 현지인들은 대부분 무슬림이다. 이슬람의 경전인 ‘..

7.아미르 티무르

지중해부터 중국 신장까지 대제국 건설했던 우즈벡 영웅 우즈베키스탄 제2도시 사마르칸트 12세기 몽골 군대에 완전히 파괴 현재 도시는 티무르왕조 때 재건 티무르, 왕좌 오르자 대외정복 착수 공략한 도시는 가차 없이 폐허로 30년 정복전쟁 결과 대제국 건설 사마르칸트, 돔 건축·청색으로 장식 멈춰선 실크로드 오아시스 육로 복원 몽골 침략에 무너진 이슬람 재건도 구소련 역사 지우고 티무르로 대체 주요도시 동상 세워 영웅으로 대접 티무르 고향 샤흐리샵스는 성지로 샤흐리샵스 중심 광장에는 티무르의 거대한 청동 동상과 함께 티무르 당시 건립된 ‘악 사라이’라는 궁전의 일부가 남아 있다. 티무르에 대한 현재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대변하듯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