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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정맥 혈전증

정혜거사 2017. 2. 13. 16:11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심부정맥 혈전증

[ deep vein thrombosis ]

요약
하지 내 정맥의 혈류 장애로 인해 정체된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피떡)이 발생하는 질환
진료과순환기내과
관련 신체기관하지 정맥, 대개 무릎 아래 쪽의 하지 정맥
관련 질병폐 색전증
관련 증상호흡장애, 부종, 통증

정의

하지의 정맥 내에 생긴 혈전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떨어져 나온 피떡이 우심방,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으로 흘러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침대에 누워 있거나, 외상을 입었거나 또는 혈전이 생기기 쉬운 여러 상황(악성 종양을 가진 환자 등)에 처해 있을 때, 하지의 정맥혈이 정체되어 심부(깊은 부위)의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심부정맥 혈전증이라고 부른다.


흔히 장거리 비행시 좁은 좌석에 앉은 승객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라 하여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부에선
심장의 전기리듬 장애를 뜻하는 부정맥과 심부정맥을 같은 맥락으로 오해하여 심장리듬장애 증후군이라고 잘못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부정확한 맥박을 뜻하는 부정맥과 심부정맥은 부정맥이라는 낱말에서 세 글자는 같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군이다.


또한 밖에서 보이는 하지 표재정맥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정맥류와도 다른 질환이다. 표재정맥의 혈류 장애에서는 폐동맥 내로 혈전이 이동하는 일이 흔하지 않으며,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흔하게 발생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원인

오랜 기간 앉아 있거나(장시간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있는 것도 포함), 장시간 침상에 누워 있을 때, 외상이나 수술 후, 임신 중이거나


혈전증의 과거력이 있을 때, 유전적인 소인 또는 악성 종양으로 혈액이 응고되기 쉬운 경우, 비만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증상

혈전증이 잘 생길 수 있는 선행 인자를 가진 환자에게 하지 피부색의 변화, 갑작스런 하지 부종과 보행 시 장딴지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면 심부정맥 혈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혈전증이 생긴 정맥의 주행 방향(핏줄 속에서 피가 흐르는 방향)을 따라 압통(누르면 생기는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피부에서 혈관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대개 선행 인자가 있는 경우에 발생하므로,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 하지의 동통을 호소한다고 해도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처음부터 의심하는 것은 다소 성급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이 가벼워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내다가
혈전폐동맥 내로 들어가면 폐동맥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진단 시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폐동맥 색전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

부정맥 혈전증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하였다 하더라도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 진단하기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이다.


혈전증이 잘 생길 수 있는 상황에 처한 환자에게 하지 증상이 있는 경우,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정맥 도플러 초음파 검사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

검사

정맥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시행한다. 비침습적(신체기관을 찌르지 않는 방법)이며 매우 정확한 검사로,


부정맥 혈전증이 있는 부위의 정맥이 혈관 안에 있는 혈전 때문에 잘 눌리지 않고, 혈류의 장애를 가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 혈관 컴퓨터 단층촬영도 심부정맥 혈전증 진단에 도움을 준다.

치료

폐동맥 색전증과 만성 정맥허혈을 예방하는 것이 심부정맥 혈전증 치료의 주된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혈전증에 대한 치료와 정맥압을 낮추는 치료를 병행하여야 한다.


또한 질병을 발생시킨 원인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다. 부어 있는 다리심장 높이보다 올려주고 압박 스타킹을 착용시키며, 헤파린 또는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 약물을 투여한다.


약제(와파린)를 투약하면서 자주 혈액 검사(프로트롬빈 타임)를 시행하는데 이는 정확한 약물 용량을 투여하기 위함이다. 환자 개개인마다 정확한 약물 용량을 맞추어야 한다.

부정맥 혈전증이 심한 경우에는 중재 시술(혈전 제거술, 혈전 용해술)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혈전을 제거하여 막혀 있던 정맥의 혈류를 회복시킬 수 있다.


이러한 중재 시술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약제(와파린) 투여가 어렵거나,


금기인 환자, 약제(와파린) 투여 중에도 지속적으로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하면 하대정맥에 필터를 삽입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경과/합병증

경과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만한 위험인자가 변화될 수 있는 것인가에 달려 있다. 지속적으로 침상 안정을 취해야 하거나 피가 잘 굳는 질환이나 소인을 가진 경우와 같이


부정맥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가 쉽사리 변화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일생 동안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면 수술 후 침상 안정 중인 환자 중에서 회복기가 지난 후 보행이 가능하다면 그 예후는 양호하다.

혈전이 떨어져 나가 심장을 거쳐 폐로 들어가, 폐동맥 색전증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맥박수 증가, 저혈압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을 치료받으면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항응고제 사용과 관련이 깊다.


혈전을 없애거나 다시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응고제는 출혈 경향을 높이기 때문에 뇌출혈, 복강 내 출혈, 쉽게 멍이 드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약제 과민성, 혈소판 감소증일으킬 수 있다.

예방방법

장기간 부동 상태로 누워 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오랜 기간 침상 안정이 필요한 경우에도 자주 체위를 바꿔주어 혈류가 정체되지 않도록 한다. 비행기 탑승으로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기내 방송에서 권하는 대로 자주 스트레칭을 하거나 걷는 것이 좋다.


골반이나 고관절 수술, 신경외과 수술을 받은 후 어쩔 수 없이 오래 누워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탄력 스타킹(압박 스타킹)을 신어 혈류가 정체되는 것을 줄이고, 출혈의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항응고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해 볼 수 있다. 수술 후 조기 운동을 하는 것도 혈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생활 가이드

재발하지 않도록 자주 자세를 바꿔주고, 규칙적인 운동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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