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순례/기타성지순례

문명의 교차로 우즈베키스탄, 화려한 간다라·대승불교의 시작으로 떠나다

정혜거사 2019. 3. 19. 15:37


성산여행·법보신문 공동진행
문명의 교차로 우즈베키스탄
5~6월 5박7일간 6차례 출발
쿠샨 비나야 삼존불 등 친견


테르메즈에서 만날 수 있는 불교사원 파야즈테파.

성지순례 전문 성산여행사와 법보신문이 중앙아시아의 중심, 동서 문명의 교차로에서 간다라 불상의 꽃을 피운 우즈베키스탄의 초기불교 유적을 순례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간다라, 그 찬란한 시작과 마주하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우즈베키스탄 순례는 5박7일 일정으로 5월12·22·26일과 6월5·12·19일 출발한다.


수도 타슈켄트, 간다라 불상 초기전파지 테르메즈, 동한(東漢)시대 불교를 전파한 서역승들의 고향 사마르칸트, 중앙아시아 최대 이슬람 성지 부하라 등 역사와 문화, 이야기 가득한 대표 유적지들을 순례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한다.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주변국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메소포타미아와 인더스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해 많은 민족이 터전을 잡았고 국제무역의 요충지로 동서문화와 물자가 오고간 풍요의 땅이다.


기원전 4세기에는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일부였고 이후 아쇼카 대왕의 땅이 되었다. 실크로드의 개척자로 불리는 중국 한나라의 장건이 훗날 불상을 탄생시킨 월지족을 찾기 위해 사막을 넘어 10년 만에 도착한 곳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 최고(最古) 불상인 비나야 삼존불.

간다라로 불리는 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는 초기불교 유적지가 상당수 존재한다. 기원전 160년경 감숙성에 살던 월지족은 흉노에게 쫓겨 중앙아시아 페르가나 분지에 정착한다.


월지족의 일파였던 쿠샨족은 흩어져있던 부족을 통일한 후 박트리아와 페르시아를 흡수하고 남으로는 인도 마투라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쿠샨왕조로 성장한다.


국가의 통합을 위해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쿠샨왕조는 토착신앙인 조로아스터교와 페르시아, 헬레니즘 문화를 융합시켜 최초의 불상을 조성하고 대승불교 보살사상의 꽃을 피운다.

쿠샨왕조의 중심지였던 테르메즈에는 불교사원인 카라테파, 파야즈테파, 캄피르테파 등의 유적이 남아있다.


중앙아시아 최고(最古) 불상인 비나야 삼존불을 비롯해 다양한 보살상 등을 조각한 쿠샨의 후예는 파미르를 넘어 돈황과 쿠처, 호탄 등에도 불교미술을 전했다.

또 다른 고대도시 ‘사마르칸트’는 중국에 불교를 전파한 서역승들의 고향 ‘강국’의 중심지다. 당시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국제무역상 소그드인들은 경전과 불상 등을 중국에 전달, 불교가 아시아로 확산되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문명의 메신저로서 신라까지 방문했다. 아프라시압 별궁 벽에는 조우관을 쓴 고구려 사신벽화가 있어 당시 한반도와의 교류도 엿볼 수 있다.

‘부하라’는 사원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비하라’에서 유래됐으며 중국에서는 ‘안국’이라 불렀다. 중앙아시아 최대 이슬람 성지이자 도시 전체가 이슬람 유적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타임머신을 타고 수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 오래된 유적들이 2500년 동안 자리를 옮기지 않은 채 사막의 땅위에 차곡차곡 덧씌워져 있다.

도시 전체가 이슬람 유적인 ‘부하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는 파요즈테파에서 발굴된 비나야 삼존불을 비롯해 테르메즈에서 출토된 수많은 불교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순례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대표 불교유물이지만 쉽게 만날 수 없는 달베르진 보살상을 친견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규술 성산여행사 대표는 “우즈베키스탄은 인도와 페르시아, 그리스의 문화가 공존했던 실크로드의 교차로이자 아쇼카 대왕에 의해 불교가 전파되고 쿠샨왕조를 거치며 탄생한 간다라 불상의 고향”이라며


“대승불교가 꽃을 피운 공간이자 불교 발전과 전파의 중요한 길목, 문명의 교차로였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풍부한 해설이 함께하는 순례를 마련했다”고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순례에는 관련 전문가가 동행해 각 지역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특징을 설명하며, 순례객들의 여법한 참배를 위한 천연침향을 선물로 제공한다. 02)720-0111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81호 / 2019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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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기자

  • 승인 2019.03.18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