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순례/108사찰

태조산 도리사: 적멸보궁(16.7.8)

정혜거사 2018. 6. 20. 14:57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을 말한다.



따라서 불상을 별도로 모시지 않고, 법당의 뒤쪽에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을 조성하여 법당 안에서 사리탑을 향해 예배를 올리게 된다.



도리사 적멸보궁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1982년에 주지 법등(法燈) 스님이 사리 예배와 기도를 위하여 건립하였다.



법당 안에서 바라보이는 석가여래사리탑은 1977년 세존사리탑에서 발견된 사리 1과를 봉안하기 위해 1987년에 조성한 것이다.








석가세존사리탑(釋迦世尊舍利塔)

적멸보궁 뒤편에 있는 석가여래사리탑은 1977년 세존사리탑에서 발견된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1987년에 법등스님이 조성한 것이다.



높이 8m로 팔각원당형부도(八角圓堂形浮屠)를 본 따서 정방형 지대석 위에 팔각의 탑신을 세웠는데, 기단에는 용을 조각하고 탑신에는 사천왕상을, 상륜부의 귀꽃에는 여래상을 조각하는 등 전체적으로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석종형 세존사리탑(石鍾形 世尊舍利塔)

극락전 뒤 태조선원과 삼성각 사이에 있는 높이 1.3m의 석탑으로 석종형 부도(浮屠)를 닮았다.


작은 방형기단 위에 탑신과 연꽃봉오리 형태의 보주를 장식하였으며, 상층 지대석의 네 귀퉁이에는 사자의 머리를 조각하고 그 중간에 향로를 새겼다.


탑신의 위ㆍ아래에는 띠처럼 돌아가며 연꽃잎을 새겼는데, 꽃잎이 서로 겹쳐지도록 한 점이 특이하다.



보주에도 아래에 앙련을 새기고 그 위로 다섯 개의 원을 마련하여 ‘世尊舍利塔’이라는 글자를 한 자씩 새겨 넣었다.



조성연대는 16세기 말 17세기 초로 추정되며, 1977년 이 사리탑에서 8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육각사리함과 그 안에 담긴 사리가 발견되었다.




금동6각사리함(金銅6角舍利圅)과 사리(舍利) : 국보 제208호

 1977년 도리사 세존사리탑에서 발견된 사리함과 그 속에 봉안된 사리이다.


사리함은 육각을 기본으로 하며, 여닫을 수 있어 뚜껑 구실을 하는 육모지붕 모양의 옥개(屋蓋), 여섯 면에 정교한 무늬를 새긴 탑신(塔身), 면마다 안상을 투각한 좌대(座臺)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높이는 17cm, 밑면의 지름은 9.8cm이다. 지붕 모서리마다 귀꽃이 앙증맞게 솟았는데, 그 목에는 작은 고리가 하나씩 감겼고 처마에도 면마다 고리가 하나씩 있어 12개의 고리에 무언가 장식물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탑신에는 제석천, 범천, 사천왕들을 새겼는데 그 선들이 거침없고 유려하면서도 정교하여 매우 숙달된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리함이 대부분 사각을 기본으로 하는 데 반해 육각의 부도형으로, 신라 부도 및 목조건물의 양식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사리함에서 나온 사리는 무색투명하고 둥근 콩알만한 크기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사리 중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직지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국보 제208호로 일괄 지정되어 있다.



※ 사리(舍利)는 계ㆍ정ㆍ혜(戒定慧) 삼학의 결정체로서 부처님의 불생불멸하는 법신체를 의미하며, 모든 중생의 신앙대상이자 귀의처이니 도리사는 바로 불보살의 원력과 가피가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세존사리의 공덕과 가피를 빌어, 위로는 원력을 성취하고 아래로는 공덕을 기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