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에 델리로 떠나는 기차를 타기위해 새벽에 일어나 살펴본 어제의 그 복잡했던 거리이다.
추가 여행할 분 2명을 제외한 6명이 새벽 4시에 호텔을 출발
한국에서는 물론, 기차 탄지가 몇년도 넘는 듯해 약간의 낭만을 기대했으나(아! 만 1년전 중국의 칭창열차를 탔었지..)
대합실의 무질서와 노숙자들로 경악했다
그나마 기차에 타니 냉방이 잘되고, 입석인도 없으며 의자는 낡았으나 좌석도 넓고, 정시 운행하는 등
엊그제 고속버스와 더불어 매우 느긋하고 쾌적한 이동이었다.
고급은 아니지만 과자와 음료수도 제공되었으나
어제 남겨 두었던 캔맥주도 술이라며 공공장소에서 못 마시게 하는게 아쉬웠다
기차길 주변의 오랜시간 방치된 쓰레기를 사람들과 돼지가 경쟁하듯 뒤지고
도시 근교나 역 주변의 슬프고 가난하며 찌든 모습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6시간 만에 기차에서 내려 500m 걸어가는 동안 너무나 덥고 답답했다
물론 이것이 델리나 인도의 모든 모습은 아닐테지만
너무도 낙후된 건물과 접근하는 거지들...
그러나 이 곳이 이번 여행중 서양인들을 포함한 가장 많은 관광객과 마주친 곳이었으니
사실 배낭족들은 일부러 이런 곳을 즐기며 찾아 다닌다는데
이런 것들을 견디려는 배짱과 여유, 체력등이 이미 우리에게서 사라진게다.
상가 속에 같이 묻혀 있는 우리의 호텔..
점심으로 복마니가 추천한 한국식 식당을 찾았는데
우선 뜨거운 선풍기 바람으로 식욕도 사라했고 추천하기 망설여 지는 곳..
나에겐 망고로 대신하는 것이 나을 뻔했다...
2개월 예정으로 홀로 여행다닌다는 24세된 부산의 대학생에게 여행담 들은 것이 그나마 작은 수확..
골목속으로 이런 간이 사원이 많이 보이는 데
아마 신앙의 대상이 수없이 많으리라..
개팔자가 부럽구나..
망고 라시라던가?
망고와 설탕 치즈섞어 얼음 넣고 같이 갈아 마시는 건데,
시원하기는 하지만 배탈날까 조심 조심..
도저히 밖의 상가지역에 적응 못하고 1시간만에 호텔로 철수했다
정전이 되면 에어컨도 아웃되니 온도 안 오르게 신경써야..
모자라는 전기로 냉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호텔의 창문은 매우 작았고, 그나마 두꺼운 커튼을 쳐 동굴같은 분위기였다.
해가 지고 다시 돌아 다녀 보지만 무질서와 소음은 여전했고 실내에선 에어컨 안 틀면 견디지 못하는데 집집마다 길거리에 내어놓은 발전기를 가동해야 되고, 조잡한 기계의 매연과 소음이 장난이 아니며 그놈이 발산하는 열기가 길거리 온도를 더욱 상승 시키는 악순환이로구나. 적응력이 약한 우리를 보고 시장안의 소들도 우리가 불쌍한 듯... 주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식당겸 술집인데 맥주값이 비싸지 않으며 좌석 공간도 넓고 시원했다. 진작 알았으면 낮에도 들렸을텐데... 그래도 이런 '인도스러움"을 경험하기 위한 해외 배낭객들이 몰리는 곳..이라 관광객들을 위한 숙소와 식당, 그리고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했다. 사실 인도의 주 관문인 델리의 역앞 '이 곳'에서 며칠을 견디면 인도에 대한 내성도 생기고 자신감도 커져, 이후의 다른 인도 지역 여행시, 상대적으로 편하고 쾌적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다는 다시 말해 자격을 테스트하고 깡다구?도 쌓는 곳이란다.
전기가 충분하지 않으니 정전이 자주 되고....
상가가 가득한 이 곳에서 전기와 냉방없이 장사할 수 없으니
빨리 벗어나고픈 생각뿐이었는데..
Bar란 간판이 몇군데 보였는데 그중 Sim's bar를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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