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료 /카라코람 하이웨이

[스크랩] 140617 -2 카라코람 하이웨이 -- 인도 암니차르 황금사원

정혜거사 2017. 6. 6. 13:32

 



점심후 어제의 국경으로 나가며 경찰등과 헤어졌다

파키스탄 출국수속때 검사원이 어제의 그 국기 하강식 행사요원이라
알아보고 인사했더니 그 덩치가 수줍어 하더라니..

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맞아야 된다고 해, 서울서 고생끝에 1인당 3만원(어떤분은 그 이상)주고 맞고 증명서 떼고 소동을 피웠는 데...

한국인은 필요없다며 아예 보지도 않더라


짐 날라주는 꾸리들이 있었으나 

처음의 약속 뒤집는 바가지가 가끔 있다고 해 각자 짐을 메고 인도세관으로 들어간다.
기재사항도 많고 여권 확인도 여러번하니 이 곳이 저 곳보다 더 더운 듯..
대기실의 냉각 공급되는 차가운 냉수 아니었으면 열사병으로 쓰러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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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처음 발 딛는 인도로구나..

그래 보았자 후진 건물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저족으로 보이고..

복마니가 도착지를 미리 가르쳐 주었다는 택시에 올라타니...

택시라니... 내가 평생 탄 중 가장 후진 고물, 아니 코물!!








운전대와 엔진 그리고 가스통등    

운전에 필요한 최소의 장비들만 갖추었고,

게다가 시동걸땐 앞 좌석 내리고 하고 의자를 들어

차바닥에 벗겨진 전기줄을 긁어대는 수동식 점화..


가면서 LPG 가스통을 사다 지붕에 싣더니 

몇십m 옆의 다른 정비소에 들어가

가스 연료통에 에어콘 가스 주입기로 강제 주입

가스통 터질까 나는 얼른 밖으로 피신하고..


상태가 가장 좋은 것은 크락숀뿐
조폭처럼 가릴게 없이 폭주하며 딴청을. 

내 저 능글맞은 시크교도 녀석의 수염을 한 웅큼 뽑고 싶은 충동 참느라...



골목을 뒤지며 목적지를 찾아 다녀 혹시 장기 밀매조직원인가 걱정했더니
실제로 숙소가 이런 구석지고 지저분하며 복잡한, 다시말해 가장 인도다운 곳에 위치했다.
새로 지어 시설과 침구등은 깨끗했는데
외국인도 제법 보이는 것이 배낭족 숙소 밀집지역이더구나..



복잡한 골목을 건너다 

역시 수염도 잔뜩 긴 시크교 폭주족의 과속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무릅은 멍이 들고, 정강이는 까지고

아!! 이역만리 이 먼곳에 와서 앞뒤로 피를 보는구나,

인도에 처음와 한일이 인도땅에 피를 묻히는 것이라니


아마도 아까 택시 운전수와 형제일 듯..

주변에 다니는 사람들도 모두 긴 수염에 터번차림... ..

알고보니  그 유명한 시크교의 황금사원이 여기서 백여m이고

그들은 단검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기본이란다..

아무소리 못하고 호텔로 도망쳐 지혈제나 바를수 밖에...



황금사원



어제 3000원에 샀던 멋진 바지?...가 입장시 드레스 코드는 아니고 매우 자유스런 차림들..

머리도 이런식으로 아무 손수건이라도 두르면 문제 없단다.





사방 150m의 매우 넓은 호수의 물은 저기 황금지붕의 기운을 받아 그 자체가 성수란다
한쪽에선 온 몸을 담그고, 물통에 받아가고. 얼굴이나 신체에 바르고 
곳곳의 식수대에선 끊임없이 대접에 물을 떠 신도가 마시면 그 옆에 역시 수염 시커먼 자원 봉사자가 그릇을 세척하고..





해외 배낭 여행자를 위한 무료 숙박소가 있고 무료 식당에선 매일 1-3만명분 식사가 공급된다니

종파와 인종을 초월한 관용과 여유가 느껴진다.

그 많은 자금이 어떻게 준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의, 마치 조폭과 같이 길을 막고 지나는 차나 등산객에게 통행료를 받는 옹졸스런 종교나,

또한, 다른 믿음은 모두 적대하며 선교라는 이름으로 다른 종교의 성지에 가서 찬송가나 기도를 올려 대는 몰염치와 대비 되더구나....




호수 가운데의 황금 사원으로 들어가는 통로이다.

여기도 누구든지 들어갈 수가 있는데 사람들이 몰려 우리들은 생략했고...



시크교는 15세기경 힌두와 이스람의 부분을 융합해 설립한 종교로 카스트제도를 부정한단다

인도 정부가 몇십년전 이 곳에서 수십명의 교인을 학살했는데,

그 보복으로 인디라 간디인가? 수상이 암살 되었다지?

종교의 율법이 반드시 보복을 권하면 구원파보다 더욱 무서운 종교가 될테지만

그런 제도로 인해 2천 5백만의 세계 5번째 종교로 지켜 나가는 지도 모르겠다. 


얼마전에도 두 교파가 충돌해 부상자가 생겼었다고 하니

평화롭게 보이는 내면엔 피를 자주 흘리는 듯..


사원내에선 그 시커먼 수염투성이들속에서도 어떤 위험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역시 서로 사진 찍어대기는 마찬가지..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가 보아야 할 50곳 가운데 6순위에 선정되기도 할 정도로

인도에 들리는 관광객의 필수코스일테고 보다 시간을 가자고 찬찬히 둘러봐야 할 곳이지만

우리처럼 문외한은 사원의 풍경이나 교인들의 분위기나 보다가 마는 수밖에..

 

황금사원에선 시크교 최고 경전인 그랜드 사힙(Grand Sahib)을 옮기는 행사가 매일밤 10시에 있다는데...
이젠 더위와 피로로 완전 그로키.. 



그나마 한 회원이 Wine bar에서 큰캔 2.000원에 맥주 구입해 모처럼 갈증을 풀었으니

파키스탄보다는 훨씬 자유롭고 안전한 듯.. 

두명의 동료는 인도에서 10일간 더 여행하기 위해 이곳에 잔류한다하니

송별식도 겸하게 되었구나..

우리에게는 그런 식의 여행은 더 이상 감당이 안되니

그들의 용기와 체력에 경의를 표한다..



출처 : 입산회
글쓴이 : 마당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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