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정보/근골격 질환

쥐 (경련)가 나는 이유

정혜거사 2017. 2. 12. 19:17

쥐 (경련) 하루종일 학교 수업을 받다보면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 있는 채로 보내게 됩니다. 이때 피가 계속 다리로 몰리게 되고 체질에 따라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학생의 경우 갑자기 다리를 사용 못할 정도의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현상을 '쥐가 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얼마만큼 쥐가났었는지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95%쯤은 경험했다고 대답합니다. 장딴지가 뒤집힌 듯이 땅겨서 다리가 뒤틀린 것 같은 상태를 말합니다.


쥐가 나기 쉬운곳이 이 장딴지인데, 그 밖에도 발바닥, 손에 자주납니다. 또 특수한 예이긴 하지만 어떤 병에 걸리면 온몸의 근육에 차례로 쥐가 나는 일도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드문 일이지요. 한편 종아리에 쥐가 난다는 현상은 아주 흔한 것인데 별로 연구가 돼 있질 않습니다.


그 이유는 쥐가 나는 증상 을 실험적으로 일으키려 해도 좀처럼 일으킬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전기로 신경을 자극해도 쥐가 마음대로 일어나질 않아요. 게다가 학생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장딴지에 쥐가 나게 했다고 하면 아마 아파서 참지 못할 겁니다.


한편으로는 쥐가 나는 것이 목숨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서 열심히 연구하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쥐가 나는 현상의 실태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못합니다. 다만 대충 구조적인 실태가 조금 알려져 있지요.


우선 근육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느냐, 우리가 손발을 움직인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근육의 종류]

근육에는 두종류가 있습니다. 흰근육과 빨간 근육이라고 의사들이 구별하고 있는데, 후다닥 손발을 움직이듯이 대단히 빠른 운동을 하는 근육, 그리고 천천히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들고 있기 위해 움직이는, 심장처럼 육중하게 운동하는 근육의 두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각기 에너지원이 다른데하나는 포도당을 쓰고, 다른 하나는 산소를 씁니다. 동물의 경우, 같은 운동을 되풀이하고 있으니까 자연히 흰근육과 빨간 근육, 이른바 흰살점, 빨간 살점의 줄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갖가지 운동을 겸해서 하기 때문에 흰 근육과 빨간 근육이 얼키설키 줄무의처럼 뒤섞여 있어요. 잘디잔 운동을 하는 손가락이나, 육중한 운동을 하는 허리의 근육따위인데 운동의 성질에 따라 근육의 조합이 달라요.


[복잡한 근육의 구조]

쇠고기도 등심이나 안심등등. 살코기에 심줄. 지방이 조금씩 섞인 고기가 있는데요. 사람의 근육도 그렇게 되어 있나요 ? 대체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것은 근육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아주 달라요.


동물에 있어서도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느 부위의 고기가 맛있다, 맛없다는 말을 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그런 근육을 어떻게 해서 움직이느냐 ? 우리는 무심코 손발을 움직이고 있으나 이것은 대단히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뇌쪽에서 수족을 움직이고 싶은 일이 있으면 당장 그 지령이 척수로 전해지지요. 그리고 척수로부터 근육에 "수축하라"는 명령이 내려가지요. 그러면 수축한 근육은 그 상태를 반드시 "지금 이런식으로 되어 있다"고 척수를 통해 뇌에 알립니다.


그리고 한 근육이 수축할 때에는 이와 쌍을 이루고 움직이고 있는 근육이 반드시 느슨해지게끔 구조가 되어 있어요. 마치 인형극에서 인형을 조작하는것과 비슷하지요. 그쪽 편의 근육이 "느슨해졌다"는 정보도 동시에 척수에 전달됩니다.


이 양쪽의 정보를 전해 받은 척수는 "지금 이런 상태로 근육을 움직이고 있다"고 뇌에 통고하지요. 이렇게 우리 몸은 운동을 자동적으로 조절할수 있도록 대단히 복잡한 구조로 돼 있습니다.


또 근육에 붙어잇는 인대에도 "지금 이쪽 상태는 이러하다, 당겨지고 있다"는 식으로 정보를 내는 자동제어 장치가 있어서 아 주미묘한 조절을 하고 있어요.


[종아리 부분의 근육]

-종아리 부분의 근육은 어떻게 폈다 오무렸다 하는 것입니까 ? 이를테면 발끝을 펴는 경우, 종아리의 근육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동시에 반대쪽에 있는 정강이의 근육이 반드시 느슨하게 풀립니다.


양쪽 의 근육이 나름대로 반대의 움직임을 해야 비로소 발끝이 제대로 펴지는 셈이지요. 발끝을 올리려는 때는 정각이의 근육이 수축하고 반대로 종아리의 근육은 펴집니다. 한쪽이 오그라지면 다른 쪽은 풀리게끔 자동적으로 조절됩니다.


걷는다는 간단한 동작도 실은 무척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종아리 쪽과 정강이 쪽, 쌍방 근육의 수축과 이완의 균형이 잘 잡혀 발의 운동이 가능한 것입니다.


[쥐가 날 때 근육의 상태]

쥐가 난다는 것은 종아리의 근육이 몹시 수축해 버리는, 즉 수축과 이완의 균형이 잡히지 않은 상태가 되는것을 가리키지요. 이런 경우에는 에너지를 많이 써가면서 꽉오그라질 대로 오르가져서 세차게 경련 하고 있기 때문에 격한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쥐가 많이 나는 경우]

대단히 격한 운동을 해서 지친 뒤에 쥐가 나는 수가 많지요. 또 준비운동을 않고 수영장에 뛰어 들었을때 , 당장 발에서 쥐가 났다는 경 우도 흔하지요. 그리고 종일 운동했다든지 지나치게 일을 해서 과로했을 때 그날밤에 자가다 발에 쥐가 나서 잠을 깼다는 경우도 비교적 많 은것 같아요.


이것은 자다가 저도 모르게 발을 쭉 편다든가, 수족을 움직이다가 쥐가 나는것이지요. 이 밖에도 수분의 상실, 이를테면 설사를 했다든가, 땀을 많이 흘렸을때도 역시 쥐가 많이 난다고 알려져 있어요.


[격한 운동이나 과로로 쥐가 나는 원인은]

근육이나 신경세포의 활동을 조절하고 있는 것은 그들안에 포함돼 있는 수분이라든가, 이른바 전해질(칼슘이온이라든가 나트륨이온,칼륨 이온)이지요.


과격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로 수분을 잃게 되면 수분이나 전해질 대사의 이상으로 그러한 조절기구가 고장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근육이 너무 수축해서 쥐가 나는 것이지요.


[쥐가 날 때 아픈 이유는]

실은 그것을 알수가 없습니다. 쥐가 나는것에 한하질 않고 아픔이란 느끼고 있는 본인이외에는 정확하게 알수 없으므로 연구하기도 매우 어렵고 원인도 잘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히 잘은 몰라도, 아마 근육이 대단히 세게 경련을 일으켜서 일부의 근육이 끊어지거나, 혹은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것과 관련이 있는것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쥐가 났을때, 아픔을 없애려면]

제일 간단한 방법은 수축 될 때로 수축된 근육을 어떻게 해서든지 펴 준다. 즉 반대편 근육과 균형이 잡히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발목을 몸쪽으로 당긴다든가, 무릅을 굽힌다든가 해서 쥐가 난 근육을 반대편으로 당겨주는 것이지요.


그런 동작으로 땅겨 있는 것을 원상 복귀시키고 근육 전체의 균형이 제대로 되돌아가게 합니다. 아픔이 심하면 본인이 할수 없으니까 남의 손을 빌려야 합니다. 그러면 비교적 쉽게 낫지요.


[쥐나는 것을 고치거나 예방하는 약은]

약은 있습니다. 직접적인 치료약으로는, 원인이 전해질의 이상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염수를 주사하거나 칼슘을 주지요. 요사이 갖가지 근육이완제가 개발되어서 효과가 좋습니다.


직접 근육의 칼슘대사에 작용하는 댄트로렌이라는 약과 척수반사의 흥분을 억누르는 머스칼름, 백로펜등도 유효하지요. 근막이나 세포막의흥분을 누르는 염산키 니네나 아레비아틴도 신경이나 근육의 흥분을 가라 앉히며 비교적 잘 들어요.


이 약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써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없이 복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반드시 의사와 의논해야 합니다.


[쥐가 나서 통증이 계속 될 때]

쥐가 난 뒤 쑤시는 통증이 2-3일 동안 계속되는 수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다리 전체를 뜨겁게 찜질하는 것이 좋겠지요. 뜨거운 찜질은 근육이 지나치게 수축했기 때문에 생긴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 주니까,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쥐가 나는 경우]

보통의 건강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으나, 조심해야 할 일은 무슨 병이 있어서 그것이 원인이 되어 쥐가 나는 경우입니다. 원인이 되는 병에는 여러 가지 병이 있는데 이를테면 몸의 운동을 조절하는 장치의 이상이 있어요.


이 경우에도 척수, 말초신경, 근육, 뼈나 관절 등 장애가 일어나는 곳은 갖가지 인데 병으로는 특히 당뇨병(소아당뇨), 디스크, 근육위축성 측삭경화증이 있습니다.


그리고 병이 없더라도 발바닥이 편평발(발바닥이 편평한 경우-평발) 인 사람은 쥐가나기 쉽습니다. 수분, 전해질의 이상으로도 쥐가 납니다.


[쥐가 잘 나는 사람]

쥐가 자주 나서 난처하다는 사람은 원인이 무엇이든 있는 수가 많으므로 의사에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원인이 되는 병을 없애지 않고는 쥐가 나는 증세를 근치할수가 없지요. 병이 없다면 과로를 피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한다든지, 야채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손발을 언제나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 둔다는 것이 진정한 뜻에서의 예방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