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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듯 달려온 당신, 천천히 걸어보면 건강과 새로운 인생이 보입니다 ②

정혜거사 2017. 2. 8. 10:00


연중기획 50+ 건강 리모델링 두 번째 ②


PART 1 인생의 전환점에서 느린 삶이란?

[헬스조선]중년의 느리게 살기를 도울 느린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헬스조선]중년의 느리게 살기를 도울 느린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행복학’ 명강의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대학 탈 벤 샤하르(Tal Ben Shahar) 교수는 하버드대학 학생들에게 “내일의 성취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재물과 명예를 얻고자 하는 욕심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보다 우선시되면 인생을 즐기며 행복을 음미할 여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단순한 삶,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 귀농귀촌, 여행지에서 한 달간 살기 등 삶의 쉼표를 찍고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변을 돌아볼 시간 없이 바쁘게 살아온 삶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중년의 느리게 살기를 도울 느린 삶은 이런 것이다.

 

단순한 삶


과거에 비해 물질이 풍족해졌지만 우리는 신경이 더 날카로워졌고, 다툴 일은 더 늘어났다. 단순한 삶은 복잡하지 않다. 예를 들어 컵의 경우 화려한 무늬가 그려진 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삶은 컵이 가진 ‘담는다’의 목적에 충실한지를 살핀다.


중년의 삶은 자신보다 가족과 회사를 위해 살아왔다. 남은 게 없다는 공허함이 중년에게 폭풍처럼 몰려오는 것도 자신을 위해 살지 못한 점이 크다. 그런 면에서 단순한 삶은 중년에게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삶을 위해선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좋다.


임세원 교수는 “시간을 잊을 정도의 몰입은 여러 가지 행동을 한 번에 하기다 하나의 행동을 단순하게 할 때 생긴다”며 “중년은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과정에서 단순한 삶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몰입할 거리를 애써 찾을 필요는 없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천천히 내면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찾아진다.



1 —— 휴대전화를 하루 꺼본다.


휴대전화를 통해 끊임없이 연락하고 정보를 받던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갑자기 울리는 벨이나 진동은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망가뜨린다. 단순한 삶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 발휘될 수 있다.



2 —— 한 달간 물건을 사지 않기


우리가 사는 물건 중 불필요한 물건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유하고 있는 물건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물건이 많기보다는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3 —— 중고품을 사보기


새 물건이 가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난다. 물건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새것과 낡은 것에 구분을 두지 않고 컵은 컵답게, 그릇은 그릇답게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집중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한 달간 살기


여행을 떠난 도시에서 현지인처럼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한 달 살기는 스쳐지나듯 관광지를 둘러보던 여행이 아닌 현지의 일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한 달 살기는 빠르고 바쁘게 살던 삶이 과연 옳은지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목적 없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표 없이 그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 달 살기를 하는 이들이 많다. 처음엔 쉽지 않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허송세월한 것 같은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한 달 살기의 출발은 마음을 비우는 데에서 출발한다. 중년의 느리게 살기와 닮았다.



1 —— 여행지만 정하고 계획 세우지 않기


여행지에서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준비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사람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반드시 여행을 가득 채우는 것이 보람찬 것은 아니다. 하루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다만 보고 있기도 하고, 정처없이 거리를 걸어봐도 좋다.


삶이 항상 계획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무계획의 즐거움에도 눈을 뜨게 된다. 여행지에서 무엇을 봤는지보다 누구와 함께 보고, 시간 보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한 달 살기를 출발해도 좋다.



2 —— 최소한의 짐만 챙기기


한 달간 살기 위해 이사 수준의 짐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옷 몇 가지면 충분하다. 갑작스럽게 필요해진 물건은 현지에서 사면 된다. 준비해 간 물건은 모두 사용할 가능성이 적다. 한 달 살기를 한많은 이들은 생각 외로 살면서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800km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이들도 걷는 동안 필요한 건 신발과 물이라고 말한다. 최소한의 짐을 갖게 되면 물건 이외에 것을 생각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사고 가지려 하기보다는 더 소중한 것을 찾게 된다. 한 달 살기의 최소한의 짐은 그동안 내가 보지 못했던 중요한 것을 찾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미니멀리즘

[헬스조선]느린 삶을 사는 방법 중 하나인 여행지에서 한달 간 살기이다
[헬스조선]느린 삶을 사는 방법 중 하나인 여행지에서 한달 간 살기이다

미니멀리즘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갖고 있는 많은 물건 중 내가 사용하는 물건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많은 물건을 우리가 다 쓰지 않는다. 미니멀리즘은 내게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게 만들고, 그 물건을 항상 사용함으로써 진정한 물건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일반적 삶은 물건에 둘러싸여 치우고 또 치우는 생활을 반복하지만 미니멀리즘은 치우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물건을 치우고 정리정돈하던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 —— 물건을 인원수에 맞추기


모든 물건을 집에 사는 식구수에 맞춘 후 잉여 물건은 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이라면 컵은 4개 이상 두지 않는다. 이렇게 모든 물건을 사람수에 맞춘다면 상당 물건을 줄일 수 있다. 사실 인원수 이상의 물건은 일년 중 쓰는 일이 드물다.



2 —— 정리정돈해 놓는다


물건이 제자리에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많은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쓰지 못할 때가 많다. 각각의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다. 이 때 버릴 물건을 솎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버리고 싶지만 버리지 못하는 것은 따로 모아놓는다.



3 —— 편안한 옷을 남긴다

옷은 편안해야 입는다. 자주 입는 옷 이외에는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3개월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았다면 평생 입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편안하고 자주 찾는 옷만 남겨놓으면 생각 외로 많은 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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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2.08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