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당뇨병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환자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비만율 증가,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가족력 등의 영향으로 발병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실제로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등 젊은층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11.8%가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하면 당뇨병 인구만 약 1000만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및 대사장애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다음(多飮)·다식(多食)·다뇨(多尿) 등 3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는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대표 성인병 중 하나로 꼽힌다. 나경민 수원 에스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의 도움말로 당뇨병 관리에 대해 들었다.
나경민 수원 에스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원장
나 원장은 당뇨병은 한번 발병한 경우 완치가 불가능해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당뇨병 관리시 특히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의 자가관리”라고 했다.
식이요법과 혈당 관리에 소홀하면 체중 감소, 피로감, 신기능 장애, 혈관계 질환, 신경병증, 망막병증 등 합병증이 동반돼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질 우려가 높다.
당뇨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 신장, 심혈관, 뇌혈관 등 여러 부위에서 복합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당뇨 발병 이후 안질환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2015년 기준 당뇨병 환자 252만명 중 35만6000명(14.2%)이 망막병증과 백내장 등 눈 관련 합병증, 33만7000명(13.4%)은 발저림과 통증이 동반되는 신경병증, 14만7000명(5.8%)은 신장 합병증으로 진료받았다.
가장 흔한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은 시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합병증은 고혈당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말초혈관에 장애가 생기고, 이로 인해 눈 모세혈관이 손상돼 발생한다.
당뇨발도 당뇨인들이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정식 명칭은 ‘당뇨병성족부병증’으로, 혈액이 발끝까지 전달되지 않아 작은 상처도 금방 낫지 않고, 상처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조직이 괴사돼 다리를 잘라내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외상사고를 제외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리 절단 원인 1위가 바로 당뇨발이다.
또 신기능장애가 심해지면 신장이 망가져 투석이 필요하다. 이들 부작용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돼 심해지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경민 원장은 “가장 좋은 당뇨병 관리법은 체중 감량”이라며 “현재 체중의 약 5~10%만 줄여도 인슐린저항성이 줄고, 혈당과 이상지지혈증이 개선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실시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며 “중등도 강도는 최대심박수(220-나이)의 50~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산소운동과 적절한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산소운동만 할 경우 점차 몸에 내성이 생겨 시간 대비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 당화혈색소(HbA1c)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할 때 0.8% 감소했지만 유산소운동만 했을 때에는 0.7%, 근력운동만 실시했을 때에는 0.4% 정도 떨어지는 데 그쳤다.
단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나경민 원장은 “당뇨병 환자가 너무 격렬한 운동을 지속하면 저혈당 쇼크가 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평소 혈당 변동폭이 지나치게 크거나, 인슐린주사를 맞은 직후라 인슐린이 최대로 작용하는 시간대이거나, 혈당이 80㎎/㎗ 미만 또는 300㎎/㎗ 이상인 경우엔 운동을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월드>
입력 : 2022-02-08 01:00:00 수정 : 2022-02-08 0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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