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정보/근골격 질환

퇴행성 관절염 말기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

정혜거사 2021. 8. 12. 18:06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아

폐경후 연골 약화돼 찢어져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얇아지고, 점차 닳으면서 마모돼 허벅지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가 부딪치는 상태를 말한다.

 

평상시 무릎 관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관절염 진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관절염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8 대 2 정도로 많은데, 이는 폐경 이후 연골이 약화하면서 쉽게 찢어지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고통을 참아가면서 일을 하면 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되도록 무릎의 하중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이 원장은 “쪼그려 앉는 일을 삼가야 하며, 물론 점프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올라갈 때는 걸어도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만일 무릎 관절염이 심해져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면 치료가 필수적이다. 관절염 초기나 중기에는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다른 치료를 진행하지만 연골이 모두 닳은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이 원장은 “수술합병증, 부작용 등을 우려해 수술을 피하려고 하는 어르신이 많은데, 이 경우 한쪽 무릎만 수술해도 되는 상황에서 양쪽 무릎을 모두 수술해야 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허리까지 악화하는 예도 있다”며 “의료진의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모두 마모돼 제 기능을 다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서 손상된 뼈를 절삭해 인공관절 구조물을 넣는 수술이다.

 

환자의 해부학적 뼈 구조, 인대, 근육 등 연부조직 상태를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를 정하고, 다리 축 정렬과 인대의 균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부를 로봇이 진행하는 것보다, 현재까진 의사가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로봇의 도움을 받는 형태가 더 좋다고 권한다.

 

환자마다 무릎 관절의 모양이나 다리의 휘어진 정도, 변형 형태 등이 모두 달라서 일괄적으로 수술 계획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계획과 실제 환부 상태가 다를 경우 의료진의 판단으로 수술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수술 중 발생하는 변수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권 기자(freeuse@munhwa.com)

기사입력 2021.08.12. 오전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