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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악화하는 '의외의 생활습관' 3가지

정혜거사 2021. 8. 4. 08:11

고혈압 환자는 식사를 천천히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고혈압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2018 6274863명, 2019 6512197명, 2020 67167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상에서 고혈압을 악화하는 의외의 습관을 알아본다.

밥 빨리 먹기
고혈압 환자는 식사를 급하게 해선 안 된다. 식사 시간이 짧으면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가 제대로 자극받지 못한다.

 

이로 인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혈관에 이물질이 쌓이면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며 식사하거나, 의식적으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코골이 방치하기
미국고혈압학회는 코골이를 고혈압 발병원인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코를 골면 콧속 공간이 좁아지면서 몸에 들어오는 산소의 양이 적어진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인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기를 자주, 바짝 구워 먹기
고기를 즐기는 습관도 고혈압에 좋지 않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2회 이상 육류(적색육·생선·닭)를 먹는 사람 중, 15회 이상 구워 먹은 그룹은 4회 미만 구워 먹은 그룹보다 고혈압 위험이 17% 높았다.

 

이때 바짝 익힌 육류를 좋아한 그룹은 덜 익힌 육류를 좋아한 그룹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15% 높았다. 연구진은 육류를 고열에 조리할 때 생기는 최종당화산물(AGE)이 몸에 쌓이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염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육류는 적은 양을 물에 익혀 먹는 게 좋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기사입력 2021.08.03. 오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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