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정보/고혈압

종아리만 잘 주물러도, 혈압 떨어진다

정혜거사 2021. 7. 13. 15:29

종아리 마사지를 했더니 혈압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종아리는 발바닥과 함께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신체 부위다.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발로 퍼진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

 

실제 혈액이 온몸으로 잘 공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체 구석구석의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싣고 심장으로 잘 돌아오는 것도 전신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다.

종아리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혈액이 뒤엉켜 혈전(피떡)이 생길 수 있다. 오랜 시간 비행기에 앉아 있으면 혈전이 생겨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이코노미증후군' 역시 종아리를 움직이지 않아 생긴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수명이 단축된다는 해외의 여러 연구 결과도 혈액순환 저하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대로 종아리를 주무르면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일본에서 수축기 혈압이 160Hg 이상인 고혈압 환자 10명에게 종아리 마사지를 10분간 시킨 결과, 혈압이 평균 10Hg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종아리 마사지는 잠들기 전, 각 동작을 5~10회씩 반복하면 된다. 주무르는 방향은 아래에서 위를 향해야 하며, 약간 아픈 정도로 누르면 좋다.

 

종아리 마사지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①손바닥으로 아킬레스건부터 무릎 뒤쪽까지 쓸어주고

②종아리 안쪽(복사뼈부터 무릎 안쪽을 향해)을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고

③무릎을 세워 양 손으로 아킬레스건과 무릎 뒤쪽의 중간 부분을 누르고

④종아리 바깥쪽(복사뼈부터 무릎 바깥을 향해)을 누르는 것이다.

집이 아니더라도 종아리 마사지가 가능하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꼬듯 올려, 반대쪽 무릎에 종아리를 갖다 댄다.

 

무릎을 이용해 종아리를 꾹꾹 누른다는 느낌으로, 올린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된다. 양쪽 각각 30~1분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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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13. 오후 1:01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