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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 묵직한 겨울철 변비…속시원한 해결법은

정혜거사 2021. 1. 11. 19:50

[스포츠경향]
배변은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소량의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보고도 변이 남은 것 같은 잔변감이 있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변비로 정의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변비 원인은 질병이 원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분섭취 부족,

변의감이 있는데도 여러 이유로 배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이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와 한파로 인해 바깥 활동이 제한적인 경우 이전에 없던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신체 활동이 줄어든 만큼 장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한 까닭이다.

 

이렇듯 활동량이 감소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도 소화기관 운동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변비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전 인구의 5~20% 정도가 변비로 고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9세 이하 어린이, 70세 이상 노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흔하게 나타나고, 노인들은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 식사량 및 갈증 감각 감소에 의한 섬유질과 수분섭취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변비가 많다.

노인성 변비의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단순한 노화 증상이나 소화 장애로만 생각하고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폐색증 위험이 커진다.

 

전문의 처방 없이 시중에서 파는 자극성 변비약이나 보조식품을 장기간 남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 점막을 과도하게 자극하면 장 연동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무기력해지면서 만성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때인 아침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간혹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변기에 10분 이상 오래 앉아 있으면 장이나 항문이 자극에 둔감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하루 1.5~2 ℓ 정도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소아 변비 역시 식습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호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 약물치료, 식이조절, 행동조절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치료는

 

첫째, 약물이나 관장으로 직장에 저류된 대변을 제거한다.

 

둘째, 대변을 참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변을 묽게 하는 하제, 즉 장의 내용물을 배출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기사입력 2021.01.11.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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