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변비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물 많이 마셔!” 변비로 고생하고 있을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조언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을 많이 마셔봤자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될 뿐, 변비가 해소되지는 않는다. 섭취한 수분은 대부분 장에서 흡수돼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수분이 변비에 효과가 있으려면, 장에서 흡수되지 않아야 한다. 변비약이 이 원리로 작동한다. 변비약은 팽창성 완화제와 고삼투압성 완화제로 나뉜다.
팽창성 완화제는 섬유질이 풍부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섬유질은 자기 무게의 40배나 되는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와 양을 늘려주고 부드럽게 만들어 줘 변이 쉽게 장을 통과하게 한다.
고삼투압성 완화제는 농도 차로 수분이 장에 흡수되지 못하게 해 장벽에 압력을 가한다.
이 압력은 장운동의 활성화를 돕는다. 따라서 변비약을 복용했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효과가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과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팽창성 완화제와 같은 원리로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역, 다시마, 톳, 김, 매생이 등의 해조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과일과 채소에는 식이섬유에다가 수분까지 풍부해 변비가 있을 때 먹으면 좋다. 채소류 중에는 배추, 시금치, 무 옥수수 등이, 과일류 중에서는 키위, 배, 포도, 오렌지, 사과 등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물 한 컵은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공복에 마시는 시원한 물은 장운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lsb@chosun.com
기사입력 2021.01.26. 오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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