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염증에서 비롯된 병은 흔한 여드름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까지 다양하다. 염증은 병원균이나 상해에 대항하는 우리 몸의 방어작용이지만, 만성으로 진행하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위염, 간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뿐 아니라 골관절염 등도 염증성질환의 일종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의 적, 염증성질환을 예방하는 습관을 알아보자.
◆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병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무릎 건강이 좋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30-40대 골관절염 환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병은 관절을 이루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 무릎뼈를 보호해주는 연골(물렁뼈)이 닳아서 점차 없어지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골관절염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5년 352만9067명에서 2019년 404만2159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5년 새 약 15% 증가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 젊은 환자가 더 위험한 이유는?
젊은 골관절염 환자의 위험도가 더 높은 이유는 증상이 경미해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년 이상이라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젊은 사람들은 파스 한 장 붙이고 정상 활동을 이어가는 사례가 상당수다.
젊은 환자가 느는 이유는 비만으로 무릎에 부담이 증가하고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 등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두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무릎 관절염은 나이, 성별(여성) 및 몸무게가 주된 원인 인자로 작용한다. 50대에 서서히 발생해 60,70대에서 가장 많고, 특히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의 3배 정도다.
◆ 무릎 통증 느낄 나이? 주요 증상은?
골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확연하다. 하지만 젊은 사람은 약간의 불편함만 느낄 수 있어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평지를 걸어도 무릎이 아프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바닥에서 일어날 때 심한 무릎 통증이 느껴지고 저녁에 더 심할 수 있다.
◆ 편안한 노후 위협하는 대표 질병.. "건강할 때 신경 쓰세요"
골관절염은 건강한 노후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거동이 쉽지 않으니 여행은커녕 집안에서도 움직이기 쉽지 않다. 증세가 심각해지면 가족들의 부축도 받아야 한다.
골관절염 예방을 위해 젊을 때부터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체중이 실리는 관절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 등도 고쳐야 한다.
◆ 감귤, 브로콜리, 당근, 견과류... "항염증 식품 드세요"
무리하게 살을 빼 영양결핍을 초래하면 뼈와 관절에도 나쁘다. 연골 손상의 예방과 치료에 항산화 영양소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몸의 염증을 줄여 산화(손상, 노화)를 방지하는 음식들이다.
토마토, 풋고추, 브로콜리, 감귤, 딸기, 키위 등 비타민 C가 많은 식품들이 좋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아몬드, 호두, 땅콩 등 견과류도 도움이 된다.
당근, 호박, 고구마 등 베타케로틴이 많은 식품도 권장된다.
또한 뼈와 관절에 좋은 칼슘과 칼슘 흡수를 촉진시켜 줄 수 있는 멸치, 생선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 "커피, 단백질 식품 과다 섭취는 주의하세요"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카페인은 칼슘 배설을 촉진시키므로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하루에 커피 2잔 이내가 권장된다. 과다한 단백질 섭취도 칼슘 손실을 일으키므로 지나치게 단백질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트륨은 체내에 칼슘과 균형을 이루므로 나트륨의 배설이 과다하게 이뤄지면 칼슘 손실을 발생한다. 싱겁게 먹는 식생활이 추천된다.
◆ 운동은 무조건 좋다? "산 내려갈 때 조심하세요"
관절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으로 평소 양반다리, 다리 꼬기 같은 나쁜 자세를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절에 큰 부담 주는 좌식생활도 피하는 게 좋다.
관절에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걷기, 자전거 등이 좋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관절에 좋지 않다. 특히 스틱 없이 가파른 산길을 내려오다 무릎관절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중년 이상은 무리한 운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기사입력 2020.12.07. 오전 11:02 최종수정 2020.12.07.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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