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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쾅거리는 심장!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

정혜거사 2020. 11. 19. 13:45

쿵쾅거리는 심장!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

 

 

2020.11.16. 12:00

건강검진을 받았던 1년 전 혈압과 혈당이 경계치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어 왔습니다. 그런데 3개월 전부터는 가슴이 갑자기 두근거리며 답답하고 불편한 증상이 몇 번 있더라고요. 또 한 두 시간 지나면 가라앉고 워낙 사는 게 바쁘다보니 병원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상이 와서 119를 통해 응급실로 내원하였고 뇌경색, 즉 흔히 말하는 중풍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심전도를 확인해보니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으로 확인되었고, 마비 증상은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도 오른쪽 팔과 다리의 불편함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불규칙하게 뛰는 맥박,
너무 빠르거나 느리면 부정맥 의심

 

부정맥이란 정상 생리 반응이 아닌 비정상적으로 너무 빠르거나 느리거나 혹은 불규칙하게 심장이 뛰는 것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맥박수는 분당 60~100회 사이에 있어야 하는데, 안정된 상태에서 이전과 다르게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뛴다면 부정맥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자신이 직접 손목에서 느껴지는 동맥의 맥박을 잡아 보며 체크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의 기기를 활용하여 맥박을 눈으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고령화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는 심방세동,
뇌졸중 발생 위험 5배 높여

 

특히, 앞선 사례와 같이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하고 임상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은 부정맥입니다. 이는 노화와 관련이 있어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심장에서의 불규칙한 박동으로 인해 생성된 혈전이 나가게 되어 다른 장기로 가는 혈관을 막아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 가량 높으며,

 

뇌졸중 원인 중 10~20%가 심방세동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심방세동 환자는 정상 율동에 비해 사망률이 2배 가량 높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방세동 치료,
통합적인 관리와 환자 맞춤형 치료 중요

 

심방세동을 진단받게 되면 뇌졸중을 예방하는 항응고제와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을 막기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환자마다 개별 위험도는 다를 수 있어 환자의 특성과 위험도에 맞춘 통합적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선, 환자 개인별로 부정맥의 구조화된 특징과 성격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심방세동에 대한 통합적인 치료는 이른바 ABC 치료 경로로 설명되는데, 

 

뇌졸중의 발생을 피하고(Avoid stroke), 

관련 증상의 발생을 방지하며(Better symptom management),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줄이기(Cardiovascular and comorbidity risk reduction)를 위한 것입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부정맥, 심장영상 전문의를 통한 통합적 접근을 하여 환자에 맞춘 가장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한 뒤, 생활습관교정과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도록 하여 환자가 치료에 망설이지 않도록 전인적인 돌봄을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난치성 부정맥의 경우 3D 장비를 통한 카테터 전극도자절제술이나 풍선냉각도자절제술과 같은 최신의 장비를 활용한 시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