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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암 발생률 1위 '위암', 최고의 예방법은?

정혜거사 2020. 9. 13. 14:50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의 가장 확실한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이므로 보유자는 제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그 해 신규 암 환자 23만2255명 중 위암 환자가 전체 암 환자의 12.8%인 2만968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위암의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일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 90% 이상
위암이란 위에 생기는 암을 통칭하는데,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종이 위 안쪽 면 점막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다.

 

이 외에도 드물게 위의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간질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비상피성 조직에서 유래하는 육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암 발병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한가지 요인을 꼽기는 어렵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 위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위암이 상당히 진행되면서 구토, 토혈이나 흑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복부에 종기가 손으로 만져질 수도 있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 등 위암의 전단계 병변이 있는 사람은 더욱 정기적으로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보건당국은 위암의 검진권고안을 통해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 가장 확실한 원인
위암은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을 할 때 단순히 위 내시경만 하지 말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함께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위암 유발인자이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이 단독적으로 위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균에 감염돼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의 가장 확실한 원인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제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과 같이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일본의 경우는 헬리코박터균 보균자의 경우 모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권장한다.

헬리코박터균 진단에는 위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 요소호기검사,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균일하게 퍼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균이 없는 곳의 조직을 검사하면 음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요소호기검사나 항체검사, 소변·대변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국내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50~60%에 달하는데 특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나 만성위염·변연부 B세포 림프종·조기 위암 환자인 경우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강력한 위산 억제제를 병행하여 1~2주 간 복용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제균 여부에 따라 추가 치료를 실시한다.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유라 전문의는 “최근 30~4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산발적으로 자라나 발견이 쉽지 않고 진행이 빨라 말기에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위암 검진이 권고되는 40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 젊은 층도 정기적인 위 내시경 및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통해 위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식습관 개선 등으로 위암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기사입력 2020.09.13. 오전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