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와 발 부위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하지정맥류(下肢靜脈瘤)가 있다면, 허리띠를 여유 있게 착용하거나 허리띠 착용을 피하는 게 좋다.
허리띠가 복부 압력을 높여서 다리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 흐름을 방해해서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정재호 교수는 "허리띠를 졸라매서 복압이 높아지면 복부와 골반, 다리에서 오는 피를 심장으로 운반하는
하대정맥과 피부 표면에 드러나는 표재정맥 등 주요 혈관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발·다리의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주는 정맥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다리에 피가 고이면서 나타난다.
피가 고이면서 정맥 혈관이 확장돼 피부 위로 튀어 나오고, 실핏줄이 보라빛을 띄며 두드러지게 되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윤상섭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계속되면 실핏줄이 두드러지는 것만 아니라 다리에 궤양이 생기면서 피부가 검은색으로 착색될 수 있다"며
"심할 경우, 굳어진 피가 덩어리로 뭉쳐 혈관을 막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하지정맥류가 심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허리띠를 조이지 말고 약간 헐거운 정도(손가락 2개가 들어갈 만큼)로 착용해야 한다. 정재호 교수는 "허리띠 대신에 탄력이 좋은 고무줄 바지를 입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8/20161228002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