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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괜찮을까?…저용량 아스피린 ‘오해와 진실’

정혜거사 2018. 6. 21. 09:01


입력 : 2018.06.20 11:12

아스피린+내시경 사진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는 환자라면 시술·수술 전 전문가와 상의해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많은 사람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저용량의 아스피린은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저용량 아스피린은 출혈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과거에 궤양을 앓았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출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이유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많은 사람은 혼란을 겪는다. 저용량 아스피린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내시경 검사·시술 전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나 시술을 받기 일주일 전쯤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항혈전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내시경 중 출혈이 발생했을 때 지혈이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시경 검사 또는 시술에 따라 출혈 위험도가 다르다. 출혈 위험과 환자의 기저질환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 중 무엇이 더 높은지를 꼼꼼히 짚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APAGE)와 아시아태평양소화기내시경학회(APSDE)가 2018년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출혈 위험이 큰 초고위험 내시경 시술이 아니라면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오히려 혈전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에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시경 검사·시술이 예정돼 있다면, 자의적으로 끊어선 안 된다. 아스피린을 지속 복용할지를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해야 한다.



◇치과치료 전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혈이 필요하지 않는 발치 및 치과 수술은 출혈 위험이 낮은 것으로 간주된다.


2017년 치의학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Dentistr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환자의 일반적인 건강 상태는 치과 시술보다 중요하며,


치과 수술 시 지혈 방법을 통해 출혈을 잘 조절하면서 아스피린을 포함한 항혈소판제 복용을 지속하는 것이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시술을 포함한 모든 수술·시술을 받기 전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지속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령일수록 출혈 위험이 크다?


고령 환자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출혈 위험이 비교적 큰 편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으로 얻을 수 있는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와 출혈 부작용에 따른 위험의 득실을 충분히 따져 결정해야 한다.


2017년 란셋(Lancet)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고령의 환자의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나,


위산분비를 억제해 주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함께 복용하면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PPI는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의 치료를 위해 널리 처방되고 있는 약물로, 장기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가 함께 복용할 경우 위장관 출혈 위험을 70~90% 감소시켜 준다.


대전을지대병원 최유정 교수는 “시술 전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전문가와 상담해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 관상동맥질환으로 스텐트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시술·수술 시 아스피린을 중단하더라도 이후 가급적 빨리 재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0/20180620011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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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