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료 /카라코람 하이웨이

[스크랩] 실크로드, 파키스탄, 북인도 여행기 (8일차) - 파수 (파수 빙하, 보리스호수), 훈자 (카림아바드)

정혜거사 2017. 6. 6. 22:15

-  4:10 기상.

 

   그동안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이번 여행 중에 벌써 많은 사진을 찍은 관계로, 이대로 촬영하다가는 메모리 스틱의

   용량이 부족할 것 같다.

   사진 촬영 크기를 기존의 8M에서 5M로 줄이고, 상황을 보아가며 그 이하로 줄이기로 한다.

 

-  여행사나 여행카페의 단체여행에 참여해보면, 여러면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회원들로 여행팀이 구성되기 마련이다.

   그중에서 사진촬영만 보더라도 여러 형태로 나뉘어진다.

 

   이번 여행에서도, 전문가 수준의 촬영애호가인 회원들께서는, 고가의 큰 카메라 외에 보조카메라까지 휴대하였다.

   반면에 나같이 조그만 디지탈카메라 (일명, 똑딱이)를 가지고 온 회원도 있고, 아예 카메라 없이 여행중인 분들도 있다. 

   그래도 장기여행인데 카메라 없이 여행하는 것은 서운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꼭 필요하면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된다고 한다.

   이래서 우리는 휴대한 사진기를 기준으로, 촬영파와 똑딱이파, 스마트폰파 등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  카메라 정리를 마치고, 파수의 아침 풍경을 만나러 호텔을 나선다 (6:00).

 

-  일본인이 지었다는 미네코학교를 거쳐, 호텔 인근지역을 한시간 정도 산책한 후에 숙소로 돌아와, 호텔 매니저로부터

   이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인 미네코부부가 6년전에 초,중등학교를 지어 사회단체에 기부했으며, 학생수 200명과 교사수 8명으로 일반학교에 비해

   공납금이 저렴하게 운영되며, 이 부부는 이 일대에서 주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매년 이 학교를 방문하던 부부는, 부인이 2년전에 암으로 사망하였고, 남편은 계속 학교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 호텔에서 숙박을

   한다고 한다.

 

 

   (어제 저녁 산책 때 만난 두 아주머니를 또 만났다) 

   (미네코학교 방면) 

   (학교 앞에서) 

   ('웰컴 투 파수' 글자가 새겨진 바위 앞에서) 

   (산 아래 강변에 깔린 자갈들을 채취, 가공하기 위한 공장이 보인다) 

   (길 건너에 숙소가 보인다) 

   (미네코학교에 대해 설명을 들은 호텔 매니저 부자와) 

 

 

-  케이씨대장님이 뜨거운 물을 끓이고, 일행들은 각자 한국에서 준비해온 전투식량이나 라면 등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  미니버스 2대에 분승하여, 호텔을 출발해 파수 빙하로 향한다 (8:00).

   그런데 어제 동승했던 자웨드가 아닌 다른 파키스탄 사람이 차에 탔다.

   복마니님에게 물으니, 훈자왕국의 또다른 백성으로 이름은 삼샤드라고 한다. 

 

 

-  호텔을 나선지 얼마후에, 뷰포인트인 언덕길 위에 차를 세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파수의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언덕 위로 올라가서 주변의 산들과 훈자강, 강변에 위치한 마을 등을 감상하다가, 탁하고 거친 회색빛의 훈자강을 가로질러

   설치해놓은 현수교를 보면서 모두들 탄성을 내지른다.

   그 아슬아슬함으로 인해 '인디아나 존스 다리'라고도 알려진 서스펜션 브릿지는, 2군데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산사태로 인해

   생긴 호수에 하나는 잠겨버리고, 남은 하나도 지금은 건너갈 수가 없다고 한다.

 

-  여행책자와 여행기에 소개된 이 서스펜션 브릿지를 보면서, 겁이 나고 오금이 저리더라도 한번 건너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제 건너갈 수 없는 상태라고 하니, 한편 서운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파수의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풍경들) 

   (우리가 지나온 길이다) 

 

   (파수 빙하가 보인다) 

   (훈자강변에 있는 마을들  -  어느쪽 마을이 후세이니 마을인지 모르겠다..) 

    (훈자강을 가로질러 설치해놓은 서스펜션 브릿지가 아스라이 보인다)

 

   (언덕을 내려가는 중)

 

 

 

-  파수 빙하를 가기 위해, 자갈과 바위투성이인 산길을 미니버스가 힘겹게 올라간다.

   사륜구동차가 아닌 미니버스가 이런 험한 길을 올라간다는 게, 놀랍고 기특하게 느껴지는 산길이다.  

   "이거 혹시, 차에서 내려 걸어가라거나, 뒤에서 차를 밀라고 하는 것 아닌가?" 라며 일행들이 웃는다.

 

-  보리스호수를 지나쳐 얼마를 더 간 후에, 차에서 내려 산길을 걸어 올라간다. 

 

   산 절벽의 왼쪽에 난 벼랑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시커먼 바위산 사이 계곡에 쌓여있는 엄청난 하얀 빙하가, 산 위에서부터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평생 처음 보는 이 장쾌한 장면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만 내려가야할 시간이라고 아래쪽에서 복마니님이 소리친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풍경들  -  파수 빙하) 

   (오른쪽에 수로가 보인다) 

 

   (왼쪽 위에 사람이 한명 서있다) 

   (오른편에 우리가 지나온 뷰포인트가 보인다) 

   (빙하 끝자락 부분) 

   (우리가 타고온 미니버스 두대가 정차해 있다) 

 

 

-  버스로 온 길을 되돌아 내려오다가 보리스호텔 앞에 정차해, 보리스호수를 구경한다.

   이 황량한 산 속에 파란 색깔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보리스는 소금을 뜻한다고 하며, 호수물은 소금성분이 있는 짠물이라고 하는데 마셔보지는 못했다.

 

-  보리스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조그맣게 세워진 보리스호텔은, 복마니님이 삼촌이라고 부른다는 파키스탄인 할아버지가

   운영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삼촌에게 문안도 드리고 차도 한잔 마시자고 하였다.

   복마니님의 대답은, 산사태로 생긴 호수로 인해 훈자쪽에서 오는 도로가 침수되어 끊긴 이후로 관광객의 발길도 끊겨서, 지금은 호텔이

   폐업상태이고 주인장도 거주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보리스호텔 간판) 

   (보리스호수  -  중앙 부분) 

   (오른쪽 방향) 

   (왼쪽 방향) 

 

 

 

-  시간이 되면 아까 보았던 그 아찔한 현수교 앞까지 가보기로 했는데, 배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그냥 파수 선착장으로 향한다.

 

-  2010년1월4일에 발생한 산사태로, 산에서 쏟아져내린 바위들이 훈자강의 좁은 협곡을 가로막아 댐이 생기고 강물이 막혀,

   큰 호수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파수의 후세이니 마을에서부터 훈자 방면의 아따아바드 (지명이 맞는지 모르겠다..) 간에 있는 카라코람하이웨이가

   강물에 잠겨버렸다고 한다.

   이 산사태로 21명이 사망하고, 많은 마을과 가옥들이 수몰되어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  우리는 파수의 선착장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에,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 (10:10).

   선착장에는 감자부대와 사람을 싣고 가는 나룻배 형태의 통통배가 운행되고 있다.

 

 

   (파수 선착장에서 배를 타는 곳으로 이동 중) 

   (배에 감자부대를 싣고 있다) 

   (통통배를 타고 선착장을 떠나는 사람들) 

 

 

-  우리일행은 통통배를 타지 않고, 조그만 보트로 수심이 깊은 곳에 정박해있는 잠수정 형태의 배로 옮겨 타고서, 훈자강을 건너간다.

 

 

   (요 보트를 탄 후에) 

   (주황색깔의 잠수정 형태의 배로 옮겨 탄다) 

 

 

-  잠수정 안은 사방이 밀폐되고 옴짝달싹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나룻배 형태의 통통배를 타고서 시원하게 경치도 구경하면서 갈 것이지, 왜 이 답답한 잠수정을 탔느냐고 물었더니,

   지금 비가 오고 추운 날씨 때문에 일부러 잠수정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  잠수정을 뒤에 탄 몇사람은, 배 입구문을 통해서 두명 정도가 서있을 수 있는 배 난간으로 나가서, 훈자강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었지만, 먼저 안쪽에 탄 회원들은 배 입구로 이동도 못하고, 답답한 잠수정 안에서 꼼짝없이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잠수정 내부 모습)

   (우리가 떠나온 파수 선착장이 보인다  -  왼편의 보트는, 잠수정 뒤에 줄을 매달고 따라오는 중이다) 

   (훈자강의 왼편 풍경들)

   (이 마을은 침수되지 않은 것 같고)

   (이 마을은 완전히 수몰된 것 같다)

   (좁은 협곡 사이를 지나온다)

 

 

 

-  잠수정 배를 탄지 1시간 30분 후에, 아따아바드 선착장에 도착했다 (12:00)

 

   배에서 내려 배낭을 메고 20분 정도 언덕길을 올라오니, 임시로 만든 버스주차장에 미니버스 2대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 옆에 배낭을 내려놓고, 호수 풍경과 산사태를 일으킨 주변의 산들을 구경한 후에, 버스에 올라 훈자로 향한다 (12:30).

 

 

   (배에서 내려 버스주차장으로 올라오는 중) 

 

   (버스주차장에서) 

   (산사태를 일으킨 산들) 

   (훈자로 향하는 중에  -  오른쪽 산 중턱에 실날같이 난 길이, 옛 실크로드라고 한다) 

   (산사태로 생긴 댐 때문에 상류의 강물이 막혀있어, 빈약한 수량의 강물이 흐르고 있다)  

   (산 꼭대기에 있는 건물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다리를 건너간다) 

 

 

 

-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벗어나 오른쪽 산비탈을 10여분 정도 오르니, 카림아바드 중간쯤의 길 옆에 위치한 숙소인 '힐탑호텔'에

   도착한다 (오후 1:30).  

 

-  한국을 출발한지 8일만에 드디어 훈자에 입성한 것이다.

   버스에서 내려 훈자에 첫발을 내딛으며, 모두들 감개무량한 기분을 맛본다.

 

   " 훈자,  안녕 ! "

   " 앗살람 알레이쿰 !  훈자 "

 

 

   (숙소인 힐탑호텔) 

 

 

-  호텔 로비에서 호텔측이 제공하는 웰컴티인 짜이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  호텔방 배정을 받아 배낭을 내려놓고, 훈자마을 구경을 나간다 (오후 2:30). 

 

   마을의 완만한 오르막길을 올라가며 훈자 주민과 인사도 나누고, 훈자마을의 경치도 감상하며, 훈자의 공기를 맘껏 마셔도 본다.

   우리는 앞으로 7박 8일 동안 훈자에서 머물 예정이다.

 

 

    (호텔 옥상에서)

   (발티트성 방향) 

   (마을 아저씨들과) 

   (학교 운동장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바라본 풍경) 

 

 

-  마을을 산책하다가, 오늘 저녁식사 장소인 가든롯지를 찾아가본다.

   가든롯지는 예전에 복마니님이 운영하다가, 거주지를 이슬람아바드로 옮기면서 현지인에게 무상으로 양도해주었다고 한다.

   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훈자마을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는 조건으로.

 

-  롯지를 운영하고 있는 파키스탄인 사두르와 복마니님, 케이씨대장님께서 열심히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가든롯지의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에, 이곳에서 숙박을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왜 힐탑호텔을 잡았느냐고 물었더니, 아무래도 힐탑호텔이

   시설이 더 좋고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다음에 훈자를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가든롯지에서 숙박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인샬라 !

 

 

   (가든롯지 가는 길) 

   (가든롯지 정원) 

   (텐트 야영장) 

   (정원에서 바라본 풍경) 

   (한국 만화책이 많이 있다  -  고우영의 삼국지나 수호지같은 만화책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  가든롯지 입구에 있는 신발수선가게에서, 밑바닥이 떨어진 트레킹화를 수선한다.

   할아버지가 익숙한 솜씨로 접착제를 바르고 꼼꼼하게 신발을 꿰맨다.

   수선을 마친 신발을 신으며 만족한 얼굴로 얼마냐고 물으니, 100루피 (1,300원)라고 한다. '야, 참 싸다'..

   (카스에서 타라쿤사막 트레킹 중에 밑바닥이 떨어진 샌달은, 수리를 해도 안될 것 같아 호텔에 버리고 왔다.)

 

-  그런데 이 신발수선 할아버지의 성질이 보통이 아니다.

   신발을 수선하는 장면을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얼굴을 붉히며 사진 찍지 말라고 한다.

   가게 안에 있는 현지인들과 담배를 피우려고 했더니, 가게 밖으로 나가 피우라고 호통을 친다.

 

   이 신발수선 할아버지와는, 훈자에 있는 동안에 오다가다 매일 만나다시피해, 서로 웃으며 손을 흔드는 반가운 사이가 되었다.

 

 

   (요 아저씨들과 신발수선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우려다가, 할아버지에게 혼날 뻔 했다) 

   (신발수선가게  -  왼쪽 벽 옆이 가든롯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  가든롯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오후 5:30).

   오랫만에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보니, 모두들 반가운 표정으로 맛있게 식사를 한다.

   그러고보니 오늘 점심은, 간식거리로 대충 때우고 지나왔다.

 

 

   (저녁식사 중) 

 

 

-  저녁식사 후에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자웨드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러, 물과 캔맥주 등을구입한다.

   술이 금지되는 이슬람국가이지만, 훈자지역은 술에 대해 비교적 너그러운 분위기라는, 복마니님의 설명이다. 

   '그럼 그렇지. 사람 사는 곳에 술이 없을 리가 있나'..

 

-  그런데 캔맥주 값이 보통이 아니다.

   500ml 한 캔이 500~600루피 (6,500~7,800원)이니, 한국의 맥주값과 비교하면 물가수준까지 고려할 때 5배 이상의 수준이다.

   금주가 원칙인 무슬림국가이기 때문에, 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단속 경찰에게 많이 몰수되기도 하는 등의 문제로 인해,

   술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맥주를 제조한 곳을 보니, 이슬람아바드 근처에 있는 휴양도시인 머리의 맥주공장에서 제조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금주 국가로 술 유통을 단속까지 하는 나라에서 술을 제조하다니, 외국인들에게만 팔라는 것인가 궁금하다.

 

-  예상 외로 맥주를 구입할 수 있다는 반가움과 , 이왕이면 자웨드 가게에서 좀 사줘야겠다는 마음에 캔맥주 5개를 구입했다.

   이제껏 마셔온 맥주 중에서 가장 비싼 맥주를 훈자에서 구입하게 된 셈이다.

 

 

 

-  호텔 로비에 모여, 복마니님이 준비해온 훈자의 특산주라는 뽕술을, 훈자산 체리를 안주로 하여 마신다.

   뽕술(일명, 훈자 와인)은 오디(뽕나무, 멀베리)로 만든 술인데, 50도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도수가 높은 술인 것 같다.

   그냥 마시기는 독해서, 쥬스 등으로 칵테일해서 몇잔 마시니 취기가 꽤 오른다. 

 

-  뽕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케이씨대장님으로부터 파키스탄 루피를 환전하기도 한다.

   파키스탄 1루피가 한국돈 13원 수준인 환율이다.

 

 

-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와, 훈자에서의 첫날 밤 잠자리에 들어간다 (밤 8:10).

 

 

 

 

 

 

  

(*) 훈자 (Hunza) :

 

     -  옛 훈자왕국 또는 훈자계곡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훈자강 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미르(Mir, 수장, 소왕국의 왕)의 통치를 받는 작은 공국(公國)이었다가, 1947년 파키스탄에 합병되었다.

         훈자에는 카림아바드(발티트)와 알티트, 듀이가르, 가니쉬 등 여러 마을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훈자의 중심지인

         카림아바드를 가리켜 훈자라고 부른다.

 

     -  1970년대에 보고된  세계장수인들의 연감에 의해, 이곳 훈자가 코카서스지방, 일본의 벽지와 함께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곳에는, 최고령자가 우리가 생각하듯 그리 나이가 많지 않고, 어쩌면 당시 인구조사 중에 오류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한다.

 

        다른 의견으로는, 1970년대 초까지 훈자 사람들은 평균 100세 이상의 장수를 누려왔다고 한다.

        그러나 훈자가 장수촌으로 세계에 알려지고 카라코람하이웨이가 개통되어, 훈자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훈자 사람들의 수명이 짧아지기 시작해, 2008년경에는 평균 수명이 80세 이하를 맴도는 평범한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훈자가 장수마을로 널리 알려지면서, 정작 훈자 사람들은 장수와 거리가 멀어지게 된 셈이다.

 

        (인구수에 대해 여행 중에 들은 바로는, 카림아바드에 12,000명, 훈자에 50,000명 정도라고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  훈자마을의 평균 고도는약 2,500m로서, 고산 날씨 덕분에 파키스탄의 살인적인 여름철에도 그다지 덥지 않다.

        기온은 5월에 최고 섭씨27도, 최저 14도이고, 10월에 최고 10도, 최저 0도를 나타낸다.

        카라코람하이웨이가 겨울에는 눈 때문에 통행이 불가능하므로, 훈자를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5월에서 10월이라고

        할 수 있다.

 

     -  훈자의 중심지인 카림아바드는, 앞쪽에는 라카포시 (7,788m)와 디란피크 (7,257m), 골든피크 (7,025m) 등의 고봉과,

        뒤쪽에는 울타르 (7,388m)와 훈자피크 (6,270m), 부불리 무틴(레이디 핑거, 6,000m) 등, 7천미터 안팎의 높은 봉우리들이

        지척의 거리를 두고 둘러싸고 있어, 장대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  훈자의 어원과 주민이 거주한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

 

        (1) 훈자의 어원에 대해, '훈족이 사는 곳'이라는 설.

              - '훈'은 '훈족'에서 유래되었으며, '자'는 타지크어로 '자리, 있는 곳'을 뜻함.

             역사학자들은, 게르만민족 대이동의 배후인 훈족(북방 기마민족인 흉노족의 후예라는 학설도 있음)이, 2세기 후한시대

             이후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에 진출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 훈자마을은 '훈스'(화살)란 뜻에서 유래했으며, 원주민들이 활을 잘 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

 

        (3)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대왕의 동방원정군대에서 이탈한 세 사람의 군인이, 페르시아인 아내를 데리고

             이 골짜기로 들어왔다는 설.

 

        (4) 훈자 사람들은 기원전에 이란에서 이주했다는 설.

 

        (5) 훈자 주민은 오늘날 타지키스탄과 중국 신장위구르 쪽에서 이주해왔는데, 산중을 돌아다니며 도적질을 일삼던

             혼합민족이다.

             그러던중 발티스탄왕국의 공주가 이곳으로 시집을 온 후에, 발티스탄왕국으로부터 목수와 철공기술자, 약사 등의 인력과

             살구와 사과나무 등 각종 나무와 종자를 미개한 훈자지역에 제공해, 오늘날 훈자의 밑바탕을 건설했다는 설 등등..

 

 

 

 

 

(*) 카림아바드 지도 :  (숙소인 힐탑호텔과 가든롯지가 표시되어 있음)

     

                                                                                                           (* 출처 : blog.daum.net/worldtravel/8318632)

 

 

 

 

(*) 훈자 주변 지도 :

 

      (1) 빨간선은 카라코람하이웨이를 나타내며, 우리들은 오른쪽의 소스트 방향에서 카림아바드로 들어온 후에,

           왼쪽의 길기트 방향으로 지나가게 된다.

      (2) 훈자지역에서 관광한 장소는, 청색의 네모로 표시하였음.

 

                                                                                                                                (* 출처 : cafe.daum.net / pakistanbiz) 

 

 

 

출처 : 투어인케이씨-자유배낭여행동호회
글쓴이 : 약수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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