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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40610 카라코람 하이웨이 -- 라카포시 산행 (2)

정혜거사 2017. 6. 6. 11:32

 

 

이렇게 약간 좁은 길을 가다가...

만나는 문이 엉성하기는 해도

통과시의 느낌은 

세속의 세계에서 천상으로 들어가는 심정이다..

 

 

곧 이어...

 

 

아!! 알라에게 영광을!!

(여기서 알라신을 찾은 것은 아마도 여기서 제일 가까운 곳에 계실것 같아..)

 

 

저 아래가 라카포시 베이스 캠핑장(11:00)...

드디어 산 정상과 빙하가 동시에 나타났다
너무도 선명한 산능선이라 설표가 지나가면 눈에 띄일듯
장엄한 고요속에 가끔씩 대포쏘는 듯한 눈사태소리,

빙하의 돌 구르는 소리와 빙하밑으로 물흐르는 소리가 선뜻선뜻 귀를 울렸다

 

 

 

갑자기 바람마저 사라지고 구름도 흩어지는 환상의 날씨
다시 파키스탄, 혹은 훈자를 방문하고 싶은 계기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식후 오른 캠핑장옆 둔덕..

빙하를 관통해 6km를 전진하면 디란산 BC까지 닿는다지?

물론 가이드 필요하고 반드시 1-2일 캠핑을 해야한다네

이런 곳에서 캠핑을 하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다음에 오게 되면 반드시 가야될 코스로 추가!!

 

 

 

 

 

 

다른 팀의 캠핑장비를 싣고온 나귀 한쌍이 올라오느라 고생한 보람을 즐기고 있구나

 

 

알람이 손님대접에 스스로도 만족했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캠핑장 옆의 보석 광산 이었다는 곳의 돌무더기에서 

기념될만한 돌조각도 찾아보다가..


12:30 아쉬운 미련을 가슴에 품고 하산 시작

 

 

 

 

중간에 오른쪽으로 멀리 폭포가 보이는데 굳이 찾아가지 말기(14:00)를 권한다....

 

 

가파른 비탈의 사태로 무너져 가는 실크로드의 흔적
아마도 당시의 대상들에겐 죽음이란 마치 가까워진 하늘과 땅사이의 간격만큼이나
매우 친근하고 일상적인 일일 것이다

산 위로 뻗은 길은 7,8월경 보석을 캐러 가는 길이라네

 

 

아침의 물살보다 많이 거세졌는데

온도가 오르니 빙하의 녹는 양이 많아진 이유이다.

한 여름에는 알람도 alarm을 느낄 정도로 수량이 엄청나다고 한다.

 

16:30에 하산 완료했으니 10시간 30분동안 산에 있은 셈인데

워낙 산에서 오래 쉬며 천천히 걸어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산시 9학년이라는 소풍나온 학생들의 모델을 하여 주는 데,
한 당돌한 아가씨는 우리 숙소에서 멀지 않은데 산다며 한번 방문하겠다고,,,
그소리 들은 알람이 내일모레 떠나는 사람이라며 면박했다. 

녀석같으니...

누가 잡아 먹겠다나?

 

 

 

 

집에 가는 길에 아리아바드의 시장에서 등정 축하 망고를 구입해 저녁 디저트로...

잔류팀은 나가르 마을의 체리농장에서 잔뜩 따먹고 공짜로도 가져오고. 

그리고 3일간 계속 된다는 어제의 결혼식에 정식 하객으로 참가한 자랑이 한창이었으나

우리 마음은 이미 라카포시의 감동으로 가득했으니...
 

 

 

출처 : 입산회
글쓴이 : 마당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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