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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40610 카라코람 하이웨이 -- 라카포시 산행 (1)

정혜거사 2017. 6. 6. 11:31

 

 

라카포시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성지이고 
또한 모든 파키스탄 산악인들이 반드시 가봐야 된다는 곳이니...
아마도 이번 여행의 최대 하이라이트 
술탓인지, 빙하수때문인지 속도 편하지 않고
슬슬 체력도 바닥이 보이니 더 이상의 산행이 벅차기는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강행해야만 되는 곳이다.
원래 모두들  당나귀를 타고 가려했는데

돌맹이 세개 무게.. 다시 말해 60kg이하 되는 사람만 나귀를 탈수 있단다..

새로 규정이 엄해 진 것이 세월호 영향인가? 

그런 이유로 애석하게 인원이 많이 줄었다.

우리 부부외 1명 즉 총 3명과 알람뿐이다.

망고로 배를 채운 뒤 날씨가 흐려 우비까지 준비하고,

또한 고맙게도 복마니가 점심거리로 챙겨준 볶음밥과 삶은 계란을 넣고

5시 택시타고 출발.  

 

 

저 얼마 안되는 땅을 가꾸며 살기 위해 만든 길이 그들의 강한 정신을 대변하는 듯하다

 

 

하류로 내려오다 강 건너 매우 농촌스런 Minapin 동내에서 

6시경 햇빛을 받으며 등장하는 라카포시를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30분정도 평지의 시골길을 걷고나면 곧이어 정면에 보이는 첫번째 지그자그길. 

옆의 파이프는 수력 발전소 공사중

수량도 풍부하고 낙차도 심하니 수력발전에 적당한 곳이 많을테고 

정전도 줄일 수 있을텐데..

 

 

 

폭포 옆을 오르는 첫번째 경사길...

이처럼 넓고도 당당하다.

 

 

갓 올라온 까마득한? 거리의 다리에서 목동들과 가축이 올라오는구나..

 

 

..고 생각했는데 지름길로 올라와 어느새 우리를 앞질렀다

 

 

우리가 시작했던 시골 마을에 벌써 햇빛이 가득하다..

오르고 나면 맑은 시냇물 흐르고 나무도 울창한 완만한 돌길. 

방목중인 소와 염소. 산양들이 지루한 오름길에 작은 재미를 더해 주었다. 

 

 

그리고 중간의 간이 가축 우리(지도의 돌오두막집)

첫째 오르막을 오르면 그 후부턴 완만하며 산길이 아름다워

꼭 목적지까지가 아니더라도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수있는 즐거운 코스였다.

날씨는 맑고 선선하고, 우거진 나무사이에 가축들이 친한척 관심을 표하고,

바위들도 적당하며 계속 맑은 시냇물을 끼고 오르는 매우 정답고 익숙한 길..

이런 물이 계속된다는 알람의 말을 믿고

무게를 줄인다며 배낭의 준비한 물을 모두 쏟아 버렸다..  바보짓!!

 

 

9시경 깊은 숲사이의 중간 캠핑장과 간이 매점 도착

알람이 구입한 망고 쥬스 얻어 마신 곳

 

 

우리가 좋아하고 동경하는 바로 그 그림이다...

 

 

취급 품목을 전시해 메뉴값을 아끼더구나.
이곳부터는 목적지까지 계속 오르막길이다.

 

 

본격적인 경사를 10분정도 오르니 약간의 초원과 마지막 축사가 있었는데

분위기 있는 주인영감 카피를 해 사진을 보내라며 포즈를 잡아주었다...

추후 가실분 계시면 부탁드립니다.....

사진기 작동이 서툴어 그동안 실수로 용량을 6메가로 찍다가 오늘부터 14메가로 올렸는데

돌아와 확인하니 볼 사진 없기는 마찬가지더라니..

 

 

 

그저께 울타르산행보다는 안전하고 길이 좋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1,500m의 고도차와 3,000m가 넘는 고산증이 겹쳐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갑작스런 행동은 매우 어지럼증을 일으키니 걸음이 늦어지고, 

게다가 아내는 코피가 비친다며 긴장하게 하였다..

바로 그 순간(10:20)

언덕을 오르던 아내가 비명에 가까운 환호를 보낸다.

 

 

 

 

 

모처럼 알람도 흥이 가득하구나!

 

 

일단 눈요기를 한후 마지막 힘을 짜내 베이스 캠프로..

마치 화산 분화구 옆처럼 살벌한 경사길이고

갑자기 강해진 차가운 바람으로 한기를 느끼며 갈등했는데 

그나마 초원으로 덮여있어 마음은 안정되었다

참으로 경건하고 우아하며 도도하고도 찬란했던 산길..

 

 

 

캠핑왔다 하산하는 라호르 대학생 40명과 당나귀를 만났다
한국에서 왔다니 "세월?" 
나쁜넘!!   

.......................

 
이런 선경에서 그런 흉악무도한 말을 꺼내다니... 

 

그 대학생들의 등산용품을 나귀들이 운반하는데...

저렇게 실으면 60k 넘는 것 아냐?

사실 나귀 타고 등산하면 당나귀들이 너무 힘들고 위험하기도 할 듯..

 

 

 

 

 

 

출처 : 입산회
글쓴이 : 마당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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