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아내와 공동묘지로 산책 나갔는데
또다시 신 들린듯 갑자기 접시 돌리기를 시작한다..
진혼제의 동작도 아니니 땅속의 영혼이 혼란스러워 할련지
아니면 요즈음 무당춤이 매우 바뀌었다며 재미있어 할련지..
어제 다녀온 울타르산 수로 만드신 분들도 많이 주무실텐데..
꿈자리 사납게시리..
배경이 아깝지만, 하여간 마눌님의 저기압때 행동은 결코 아니니 참는 수 밖에...
묘지에서 본 울타르산 "죽음의 계곡" 방향의 마을 경치..
학교가던 학생이 수로물이 넘치자 얼른 흙으로 막는 모습이 동화스럽다
여러날 머무는 손님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
----------------------------
어제의 고생을 위로하고 내일의 부담스런 산행을 대비하기 위해
오늘은 가볍게 즐기는 날...
9시 무개 지프차로 급강하 하였다가 다시 2700m의 앞 동내로 올라갔다
부녀자들은 길거리에서 마주치기도 어렵지만
사진을 찍다가 발각되면 돌맹이가 날라온다는 골수 시아파 동내라며 주의 경보가 발령되었다
한동안 황폐한 굽이 길을 올라가노라면 상당한 넓이의 마을이 나타나는데..
여인들이 일하는 밭에는 남자들은 한명도 안보이는 대신
떼거지로 빈둥대며 길 고치는 시늉이나 하고 있고,
저 아래 학교에선 아이들이 우리차를 보고 뛰어 올라온다.
아마도 이방인들이나 외국인 보기가 드문 탓이리라.
우리가 걸을 빙하를 내려다 보니
동료 몇분이 동행을 주저하실 정도로 깊이가 장난이 아니네
길이 무척 가파르고 바닥도 빙하로 밀린 돌 무더기로 창세기?를 느낄만큼 과연 가경이었다
매년 빙하에 떠밀린 흙더미로 길이 바뀌어 이곳에서만은 동내 가이드를 써야 한단다.
주변에선 동내 건달 녀석들이 안 통하는 말 자꾸 걸어대며 친한 척하는데..
단호하게 대처하든지 완전 무시해야지,
나중에 자신의 가이드비 내라고 억지부리면 골치 아프다
자식들... 할일 없으면 농사나 돕지 않고..
생전 처음 겪는 빙하 탐사
규모는 작으나 수m되는 크레바스도 살펴보고
마음만은 빙하위를 자유롭게 뛰어 다니고 싶었으나
현실은 이런 빙벽의 연속으로 몇 걸음 전진하기도 힘들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자꾸 줄어든다던데
표면에 흐르는 것이 진땀인지 눈물인지,,... 빙하가 애처롭구나
가이드를 따라 이 빙하를 가로질러 건너편의 작은 언덕을 오르면
다른 계곡의 빙하를 만날수 있다는데 편도? 45분이 소요된단다
단체 여행이니 가 보고 싶은 마음 담아두고, 빙하 어름이나 씹으며 진정하기로..
오랜 기간 빙하속에 뭍혀 있던 돌들이 노출되니 괴이한 수석감들이 너무 많았지만
갈길이 캄캄하니 과감하게 외면했다.
소년 둘이 자루에 담은 얼음을 들고 뛰어 올라오고 있었다..
냉장고용인가??
올라와 보니 대패로 갈은 즉석 빙수용!!!
팔아 줄게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 선뜻 200원을 냈으나
검증받지 않은 색소가 마음에 걸렸다.
중국 심양의 산악 삼총사를 다시 만났는데, 부디 빙수 많이 사 먹었으면...
'여행자료 > 카라코람 하이웨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40610 카라코람 하이웨이 -- 라카포시 산행 (1) (0) | 2017.06.06 |
---|---|
[스크랩] 140609 - 2 카라코람 하이웨이 -- 마을 산책 (0) | 2017.06.06 |
[스크랩] 140608 - 2 카라코람 하이웨이 -- 훈자 - 울타르 메도우 (0) | 2017.06.04 |
[스크랩] 140608 - 1 카라코람 하이웨이 -- 훈자 - 울타르 메도우 (0) | 2017.06.04 |
[스크랩] 140607 - 2 카라코람 하이웨이 -- 훈자 - 카리마바드 (0) | 2017.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