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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40607 - 1 카라코람 하이웨이 -- 파수 출렁다리 + 빙하

정혜거사 2017. 6. 4. 22:42

   

 

 

 

 

5시 잠이 깨어 앞마을로 산책 가려다 돌연 마음을 바꿔 뒷산 빙하 방향으로 틀었다
빙하가 휩쓸고 갔던 거친 돌맹이길을 1시간 오르면 검은 빙하 끝자락의 호수에 도착한다.

원래 빙하를 밟고 그 위를 걸어다닐 것을 기대했는데, 시간도 허락치 않았고 위험해 다시 되돌아오니 

보조 맞추느라 고생한 마누라는 장돌 두개 줏어 내게 던질듯 씩씩거린다.

그렇지.. 여기도 고도가 얼만데..

 

출렁다리(Suspension Bridge - 아마 걷는 길중 유일하게 일행 모두가 함께 간 곳)

 

 

 

 

편도 약 40분 걸리는 듯한데 가는 중간에 낙석으로 급경사에 낸 길이 사라지고

그 위로 잔돌이 굴러 내리는 제법 위험한 곳들이 있어 긴장시켰다.

강건너 두 마을 사람들의 유일한 통로였던 하류쪽에 있던 다리가

호수에 물이 고이며 유실되어 새로 만들었단다.

팔순 노인네의 이빨처럼 너무 바닥 간격이 넓었는데,

디딤나무 사이에 나무조각 하나씩만 더 인심을 쓰시지...

그렇게 되면 건느려는 호기심이 반감되려나?

 

 

긴 다리의 중간까지 따라오던 마누라가 시커먼 강물위에선 도저히 전진 못하고

후퇴한다더니 나중에 다시 건너온다.

물어보니 평생 후회할 듯해 쫓아 왔다고..

 

 

 

 

 

차로 전진하면 이렇게 밑으로 아까의 출렁다리를 감상할 전망대에 닿는다.

건너가지 않을 바엔 차라리 여기서 감상하는 것이 나을 듯..

 

 

파수 빙하 


큰길에서 매우 경사진 비포장 좁은 길을 오르기 싫어하는 차를 달래가며 30분 정도 오르면 
Bolith호텔이 나오고  다시 차로 10여분 진행후 막다른 곳부터 트래킹 시작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대부분 큰길에서 걸어 올라간단다.

 

 

 

 

60년 전부터 만들었다는 등산용 수로길이 중국의 잔도 이상으로 대단하다  

오랜 전에 이 위까지 빙하가 흘러가며 바위를 찢고 거덜내게 한 현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침에 이 빙하의 아래쪽을 거닐었었는데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니 위용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가장 가까이 본 것이 운남의 옥룡설산이었는데

그와는 비교도 안 되는 몇배의 감동이 다가왔다.

 

 

 

 

보리스 호수의 크기와 깊이가 상당하지만 염기가 있어 농업용수로는 사용 못한단다

그 앞산이 구름에 가린 울타르봉인데

오늘 우리가 갈 훈자가 저 산 반대쪽인게다

보리스 호수에 비친 울타르봉의 정경이 매우 매혹적이라지만 우린 이대로도 충분하고 만족스러웠다.

 

 

울타르산을 배경으로... 주민들의 돌 작업 광경

 

 

출처 : 입산회
글쓴이 : 마당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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