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료 /카라코람 하이웨이

[스크랩] 140605 카라코람 하이웨이 -- 카스 고성 - 타스쿠르칸

정혜거사 2017. 6. 4. 22:30



회교도들은 매우 정갈하다는데

아무리 허름한 식당이라도 위와 같은 간이 손딱는 시설들이 깜찍하게 설치 되어 있었다.



새벽부터 빵 굽느라 바쁜데

교대로 머리 넣고 빵 붙이는 녀석들의 박자 감각이 대단하다.

한녀석씩 머리를 넣을 때마다 꼬구라지면 어떻게 하나 괜한 마음 졸였다



8시 고성(古城) 마을로 산책나갔다(택시)
아침이라 조용했는데 뒷골목을 혼자 걷노라면 금방 반월도 든 알리바바의 졸개들이 뛰어 나올 듯
몇 곳에서 우리보고 들어 오라며 문을 열어 주는 데 

아마도 사는 모습 둘러도 보며 상품 강매하는 것을 각오해야..





대문 위에 각 집의 전공 수공품(도자기, 수예, 목공품등등)을 알려주는 계시판이 달려있고..







등교하는 학생의 화려한 옷차림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구나..




관리도 제대로 안하니 얼마지나지 않아 흙 흔적만 남으면 옛 고성이란 타이틀로 돈 받고 관광상품화 할 듯
주민들이 언제까지 이 곳에서 생활을 할수 있으려는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위글족의 옛모습을 보존해 한족 지배 이후와의 비교 대상으로 아껴두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련가?

너무도 열악한 그들의 환경이 대국의 품위를 저하시키는 듯하다.
시간이 허락되면 앞에 연결되는 호수 공원 산책도 가능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카라코럼 하이웨이(KHH)를 달리게 된다.

그야말로 하이웨이 본래의 의미인 "높은 곳의 도로"..


인도를 미워하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배가 맞아 1966년 착공하여 1978년 완공했으나 

여름등 반년정도 운행하고 그나마 잦은 산사태와 낙석으로 길이 막히기 십상이다.  

게다가 몇년전의 대형 산사태로 강까지 막히며 호수가 생겨 아직도 연결을 못하고 있다



12시 국제 침대 시외버스.

현지인 7 우리 9. 좌석이 여유가 있어 다행이다.

15명 이상이 되어야 출발한다던데 다행히 정원을 넘어 원래의 일정처럼 하루 더 묵지 않으니 하루를 번셈이다
구석구석 먼지가 쌓인 실내의 악취와 시트의 지저분함이 무더위를 배가시켰다.     

하기사 한나절만 달리면 비포장 도로에서 날리는 먼지로 도로아미타불이겠지.

그래도 실내에서 담배 안 피는 것을 다행이다

처음타는 침대버스인데, 윗층 제일 뒷좌석을 일부러 선택했다.

유일한 장점은 내 마음대로 창문 개폐가 가능하고

단점은...
비포장길에서 버스가 날뛸때 몸이 허공에 들려 천장에 머리 부딪치고 바닥에 허리 어깨 팔 다리 구겨지고.. 


배낭도 화물칸에 못 싣게 해 고생을 시켰는데     

중간의 화물 대기 장소로 와서 차 밑의 공간마다 화물차 수준으로 짐을 싣는 데 

화물적재 기능사 자격증이 있는듯 빈 공간도 전혀 없이 한 없이 끝없이 실어댄다.

이거 세월호 꼴 나는것 아냐? 

원래 혹시 훈자에 유 병언 숨었으면 잡으려 했었는데 그전에 내가 골로 가겠네
1시간도 넘게 화물 기다리고 싣느라 찜통버스 안에서 꼼짝 못하고 갖혀 있으려니 감옥 수준이다.




2시 작은 회교도 마을에서 모두 함께 판미엔과 양갈비 꼬치




항상 기대를 만족시키는 시골 유료 화장실..




강따라 계속 꾸준히 고도를 높이는데

도로 보수공사가 끊이지 않는다.

산도 점점 거칠어지며 기온도 낮아지고..

침대차이기 다행이지, 일반 버스 좌석같으면 산 보느라 고개가 디스크 걸리겠다..

차량의 설비는 엉망이어도 창밖의 경관은 고생할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산 넘어가는 갈짓자 고개길?

애첩이 찾아도 가지 못할 길..







해발 3,600m의 카라쿨 호수와 하얀 모래산

원래 맑은 날엔 이 호수엔 비친 7,000m가 넘는 설산의 풍광이 매혹적이란다.

숙박용 파오등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충분히 관광거리들이 있다는데..

날도 흐려 아쉬운데, 기사 녀석이 소변 볼 시간밖에 허락 않는다.




넓은 초원의 파미르고원까지 지나더니 드디어 8시 25분 3900m 고도의 타스쿠르칸 도착

우루무치의 고도가 1000m가 안되는데 이틀간 부지런히 올라온 셈이다

고산에 적응안된 약간의 기분나쁜 증세가 나타난다


반경 사방 200m되는 작은 마을 수준

국경도시라는 묘한 긴장이 모두에게서 감지 되는 듯하다
중국을 떠난다며 모처럼 중국식 식당에 갔는데

일부는 피로가 누적되고, 고산증세, 기타 이유로 식욕도 없어 모처럼 내가 독차지하며 포식했다.
한명이 전신 맛사지 10여분 만에 150위엔만 버리고 분위기가 거시기하다며 도망나왔다





숙소앞의 야외 꼬치집이 나를 유혹했으나 고산증 주의보로 절주령이 내려 그림의 떡

신장에 와서 특산인 싸구려라도 와인 한병 마실 기회가 없다니......

내일 국경을 넘으면 돼지고기, 술 구경도 못한다며 일부는 고량주 사다 생수 패트병에 채우는데,

나는 없으면 없는대로 지내거나, 혹은 뽕술이나 기대하기로,,,,,,,,,,


참고로 이번 여행은

칠순 한분을 포함 나보다 연장이신 2분과

여행중 환갑을 맞으신 부부, 우리 부부와 50대 2명등 8명,

그리고 대장 복마니까지 총 9명이 함께 하셨다


출처 : 입산회
글쓴이 : 마당바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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