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토마토, 양파, 마늘... 항산화 성분의 정체는?
요즘 주위에 암 환자가 늘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암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든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암의 원인은 흡연이 32%, 음식이 30% 정도다.
담배를 끊고 음식만 조심해도 어느 정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암 예방에 좋은 ‘검증’된 음식을 알아보자.
◆ 커피… 간암 예방에 도움, 의사가 권한다
커피는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국내외에서 검증이 됐다. 의사들이 권하는 식품이다.
간 전문 의사들의 학술단체인 대한간학회는 만성간질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진료 가이드라인에 명시했다. 의사가 환자를 볼 때 활용하라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이같이 결정했다.
커피하면 카페인을 떠올리지만, 건강에 좋은 과일-채소처럼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몸의 산화(손상, 노화)를 줄이는 폴리페놀 화합물 등이 암 예방을 돕는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성 평가 보고서에 커피는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낮춘다고 적었다. 그러나 그 밖의 다른 암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를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 토마토… 중년 남성들이 꼭 먹어야 하는 이유
잘 익은 토마토가 남성들의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세계 각국의 보건 당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도 전립선암 예방을 돕는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토마토의 빨간 색을 내는 라이코펜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세포의 산화 억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완숙 토마토에 더 많다. 완숙 토마토를 살짝 익혀 올리브유를 뿌려 먹으면 효과가 더 높아진다. 첨가제가 많지 않은 토마토 케첩, 소스 등 가공식품도 도움이 된다.
◆ 양파… 세포의 염증 예방 및 회복에 효과
양파도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은 전 세계의 연구결과를 종합한 결과, 백합과 채소(양파, 파, 마늘 등)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했다. 양파의 퀘세틴 성분이 핵심이다.
몸에 나쁜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이 몸 안에서 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막아 세포의 염증 예방 및 회복에 효과가 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 마늘… 위암 위험 높이는 헬리코박터균 줄이는 효과
매운맛의 근원인 알리신 성분이 핵심이다.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해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죽이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알리신의 살균력은 소독약으로 쓰고 있는 석탄산보다 15배나 강할 정도로 항균 능력이 강력하다. 양파처럼 항산화 작용으로 몸 안의 유해물질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 다시 보는 국민 암 예방 수칙… “실천이 중요해요”
음식 조절만으로 암을 예방할 순 없다. 우리나라 보건 당국이 만든 국민 암 예방 수칙을 다시 보자.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간접 흡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식사하기
3) 짠 음식, 탄 음식 먹지 않기
4) 하루 1~2잔의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8) 안전한 성생활
9) 작업장에서 발암물질 피하기
10) 암 조기 검진 빠짐없이 받기 등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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