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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토피아] 목디스크, 목 주변 근육만 풀어줘도 증상 좋아져

정혜거사 2022. 5. 25. 08:57
입력 : 2022.05.24 09:20
 

사진|경향신문DB

경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 즉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되어 경추 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는 척추질환인 목디스크는 손 저림을 유발하거나 어깨 통증, 등 통증, 두통, 목 뻐근함 등을 유발한다.

이와 같은 목디스크가 발병했을 때 보통 신경주사나 시술을 받거나 또는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 목디스크는 목 주변의 뭉치고 단축된 주변 근육만 풀어줘도 충분히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보통 디스크가 탈출되거나 파열된 환자들은 디스크 탈출 이후에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자극됨에 따라 목 주변과 어깨 근육이 뭉치고 단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 목 주변 근육이 뭉치고 단축되면 디스크의 내부 압력을 높이고 이로 인해 통증이 악화된다.

 

여기서 한가지 유의해야 할 사실은 이런 목디스크 파열 환자들은 디스크 발병 이전부터 목 주변 근육들 특히 목 앞뒤 근육들이 단축되고 뭉쳐서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요소가 디스크 파열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목 주변 근육들이 뭉치고 단축됨에 따라 디스크에 압력을 높이면 디스크 수핵이 더 밀려 나오기 때문에 이런 뭉치고 단축된 근육들을 풀어주면 디스크의 압력이 줄면서 통증이 좋아진다.

 

때문에 이런 뭉친 목 주변 근육들을 풀어주는 게 목디스크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대개 목디스크의 압력을 높이는 근육으로는 목 앞쪽 근육인 흉쇄유돌근과 사각근이 있고 목 뒤쪽에서 뭉치고 단축되어 아픈 대표적인 근육에는 견갑거근, 승모근, 경판상근 등이 있다. 이러한 근육들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분당 모커리한의원 최재호 대표원장은 “사실 뭉친 목 근육은 허리 근육에 비해 풀어주기가 더 수월하기 때문에 디스크 치료에 있어서 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훨씬 더 치료 기간도 짧고 치료 하기가 더 수월한 편이다.

 

이와 관련해 모커리한방병원은 2012년 미국 통증학회(AAPM)에서 목은 허리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하중을 덜 받기에 허리디스크보다 더 빠르고 쉽게 치료가 된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한방치료(입원치료 기준)를 통해 약 10일이면 통증의 80% 이상이 감소된다는 것을 객관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에는 척추만 있는 게 아니라 내장을 포함한 체간, 즉 몸통이 있고 이 체간에 연결된 근육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구조도 복잡할 뿐만 아니라 몸통의 가운데 있는 요추 주변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에 비해 목은 경추 주변 근육들이 앞 근육, 뒷 근육 모두 바로 손으로 만져지기 때문에 뭉친 목 근육들을 풀기가 허리에 비해 훨씬 용이하다.

 

같은 이유로 목 근육은 허리 근육보다 추나요법, 침치료, 약침치료, 봉침치료를 하기에도 훨씬 더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목은 치료할 면적도 굉장히 작다. 예를 들어 추나요법을 할 때 두 손으로 목을 잡으면 목 근육 전체가 들어오기 때문에 추나요법을 하기도 용이하고 한 번에 풀어주기에도 좋다.

 

하지만 허리 근육은 허리뿐만 아니라 등, 엉덩이, 다리 근육도 풀어줘야 하고 앞쪽 근육인 장요근까지 풀어주는 걸 고려한다면 굉장히 풀어줘야 할 근육도 많을뿐더러 면적도 넓다”고 덧붙였다.

 

또한 목은 허리보다 하중을 덜 받고 움직임이 작기 때문에 운동도 쉽고 생활관리도 쉽다. 허리는 머리를 포함한 상반신 전체의 무게를 받치고 있지만 목은 머리의 무게만 받치고 있기 때문에 하중을 훨씬 덜 받는다.

 

때문에 허리는 강화운동이 필요하지만 목은 강화운동 자체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 목 근육의 긴장만 풀리고 힘만 빼줘도 목 증상은 좋아진다.

 

이런 목의 긴장을 풀고 힘을 빼주는 운동은 모커리 도리도리 운동이 있다. 이 도리도리 운동법은 모커리한방병원의 공식유튜브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아울러 허리는 오래 앉아 있지 않기, 물건을 들 때 허리를 숙이지 않기 등 관리해야 할 생활습관들이 굉장히 많지만 목은 단 하나, 목을 앞으로 숙이지 않는 자세만 유의하여 잘 지킨다면 목디스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그만큼 관리법도 쉽기 때문에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보다 치료도 쉬운 것이다.

 

분당 모커리한의원 최재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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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