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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혈통’이 오래 사는 길…혈관 나이 체크하세요

정혜거사 2022. 5. 17. 09:22

김동수 해운대백병원 원장이 말하는 심혈관 건강법

- 고혈압 합병증 생명과 직결
- 혈압 높을땐 다른 증상 없어도
-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 필요
- 아침·저녁마다 수치 측정해야

- 과일·채소·잡곡류 위주 섭취
- 적당한 운동과 체중 관리로
- 혈당·콜레스테롤 조절 중요

고혈압은 ‘국민 질환’으로 불린다. 인구 3명 중 1명 꼴로 해당되기 때문이다.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에서다. 특히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심각한 상태에 이를 때까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침묵의 살인자’로 표현되는 이유다. 오늘(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명의로 꼽히는 김동수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신임 원장과 만나 혈관 건강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분야 전문가인 해운대백병원 김동수(심장내과 교수) 원장은 “우리가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혈관을 잘 관리하고, 좋은 생활(식)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환자의 혈압을 체크하고 있다.
“만사혈통(萬事血通)입니다. 모든 것은 혈관으로 통한다는 뜻이죠.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 위해서는 혈관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김동수 원장은 심혈관 질환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노화하지만, 관리를 잘하면 그것을 억제하고 혈관 건강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혈관이 있기에 혈관은 여러 질환과 연관돼 있다. 사망률은 암이 가장 높지만, 단일 질환으로는 심장병이 제일 높다.

심장은 하루 10만 번 뛰고 7200ℓ의 피를 뿜어서 온몸에 공급한다. 심장이 멈추면 인체 기능도 멈춘다. 그래서 심장이 곧 생명이라고 김 원장은 말한다. 특히 심·뇌혈관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그런 점에서 ‘심장 5적’(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복부 비만)을 잘 다스리고 ‘생명의 3대 수치’(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본인이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기적인 측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자기 혈압이 높은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증상이 있거나 없거나 관계없이 혈압이 높으면 약물 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적극 대처해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단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이거나 그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긴요하다는 의미다.

혈관 질환은 수도관이 녹스는 것과 마찬가지다. 필요 이상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비롯해 여러 원인으로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거나 혹은 부풀려지면 여러 심각한 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급사 혹은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자기 혈관 나이를 아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피가 심장에서 다리로 가는 시간을 측정해 혈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연령은 50대인데, 혈관은 60대 후반으로 나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콩팥 등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와 관련, 가정(자가) 혈압을 꾸준히 측정(기록)하면 약 처방이나 치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취짐 전 1시간 이내 혈압을 재는 것이다.

그는 근래 젊은층에서 고혈압이 늘어나는 점도 지적했다. 비만이나 흡연, 술, 업무(직장) 스트레스 등이 주된 요인이다. 젊은층 환자는 대체로 맥박이 빠르면서 이완기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 많고, 나이 든 환자는 수축기 혈압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낮에는 괜찮은데 야간에 혈압이 오르는 사례도 상당하다. 특히 아침에 혈압이 상승해 심장 사고나 뇌졸중 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예방과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좋은 식습관(생활습관) 유지, 적절한 운동, 체중 조절 등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히포크라테스가 무엇보다 ‘해를 가지지 말라’고 했듯이, 우리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기보다 나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싱겁게 먹고 과일 채소 잡곡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4대 수칙으로는 금연, 절주, 소식(적게 먹는 것), 다동(많이 움직이는 것)을 꼽았다.

그는 지난 3월 원장 취임 후에도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신임 원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해운대백병원의 역할 강화이다.
즉 동부산권 내 유일의 대학병원이자 거점병원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고, 주변 환경 변화(동해남부선 개통, 오리시아 관광단지 개장, 일광 신도시 개발 등)로 인한 의료수요 및 진료 권역이 증대된 것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차별화된 ‘진료과’ 육성 및 전문질환센터 구축, 전공의·의료진 인력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하고, 해운대백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의료의 질 및 환자 안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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