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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 4위 뇌졸중 걱정되면 '이 혈관' 살피세요~

정혜거사 2022. 2. 14. 08:40

입력 2022.02.13 18:00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하면, 동맥경화 정도와 혈관 경직도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심장에서 뇌로 올라가는 굵은 혈관인 경동맥. 목 앞쪽에 있으며 갑상선 양옆으로 지나간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하면, 동맥경화 정도와 혈관 경직도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대한신경외과초음파학회 김범태 위원은 "경동맥은 초음파만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경동맥의 상태로 뇌혈관의 상태를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경동맥의 상태를 보고 뇌졸중을 조기진단할 수 있다. 혈관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졌다면 다른 부위의 혈관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누운 상태에서 경동맥 부위에 초음파 검사 도구를 갖다 대면 화면에 경동맥 상태가 바로 나타난다.

 

쇄골 부위에서 귀 밑까지, 양쪽 모두 검사하는데 10분 정도면 끝난다. 검사 전에 금식할 필요가 없으며, 마취나 조영제 사용도 안 한다.

 

건강 검진을 실시하는 병원이라면 대부분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에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데, 비용은 10만원 내외로 든다.

 

경동맥은 혈관벽 두께가 어느 정도 두꺼워져도 별다른 증상이 안 나타난다. 한 대학병원에서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던 성인 1만7281명에게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는데, 5.5%가 경동맥 협착증 소견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김범태 위원은 "동맥경화 고위험군인 고지혈증, 당뇨병 환자나 혈전 때문에 뇌혈관이 막힐 위험이 있는 부정맥 환자, 실신 경험이 있는 사람은 1년에 한번씩 경동맥 초음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했다.

 

그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 결과, 경동맥이 30% 정도 좁아졌으면 약물치료를 하고, 경동맥이 50% 이상 좁아졌으면서 뇌졸중 증상이 있으면 스텐트 삽입술, 내막 절제술을 통해 혈관을 넓혀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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