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01.10 06:00
이르면 이번 주 중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초기에 사용하면 중증화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팍스로비드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고 알려졌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스타틴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걸까?
◇팍스로비드, 스타틴 약물 부작용 위험 높여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스타틴 계열 약물을 함께 복용하지 말라는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팍스로비드의 성분 중 하나인 리토나비르는 스타틴 계열 약물을 대사하는 'CYP3A'의 활성을 억제한다. 그 때문에 스타틴계 약물의 혈중 농도가 짙어져 부작용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팍스로비드는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외에도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 많다.
진통제(페티딘, 피록시캄, 프로폭시펜), 항협심증제(라놀라진), 항부정맥제(드로네다), 항통풍제(콜히친), 항정신병제(루라시돈, 피모자이드, 클로자핀),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제(실데나필), 진정제·수면제(트리아졸람, 경구 미다졸람) 등도 팍스로비드와 함께 사용할 수 없다.
◇용량·복용시기 조절하면 문제없어
그렇지만 만일을 대비해 복용 중인 로바스타틴과 심바스타틴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약물 복용 시기나 용량을 조절하면, 스타틴 계열 약물을 먹고 있더라도 얼마든지 팍스로비드 복용이 가능하다.
마음대로 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고지혈증 수치가 악화해 코로나 고위험군이 될 가능성만 커진다.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약사)는 "스타틴계 약물을 하루도 끊으면 안 되는 환자가 아니라면, 팍스로비드 복용기간인 5일간 스타틴계 약물 복용을 중단해도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도 약을 중단하면 안 되는 환자라도 의사와 상의해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는 5일간 복용 중인 약의 용량을 조절하면 동시 복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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