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비뇨의학과
금속실로 커진 전립샘 묶는 방식… 시술 20분 걸리고 반영구적 효과
마취 안해 고령자-만성질환자도 안심… 보건복지부서 ‘신의료기술’ 지정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여겨지는 남성 질환이 있다. 바로 50대 이후부터 대다수의 남성이 겪게 되는 전립샘비대증이다.
이 질환은 50대엔 50%의 남성이 겪게 되며 60∼70대 이상에서는 약 70% 이상이 겪을 만큼 흔하다.
전립샘비대증은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샘이 커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서 배뇨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 기다려야만 졸졸 나오거나
△소변 줄기가 끊기고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것 등이 주요 증상이다.
성기능 장애를 겪게 만들 수도 있어 자신감 저하로도 이어지기 쉬운 전립샘비대증은 심해지면 급성요폐, 혈뇨, 방광결석, 수신증 같은 합병증을 만들기도 한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검사하고 치료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전립샘비대증에 복잡한 수술이나 번거로운 약물요법이 아닌 신(新) 의료기술인 ‘유로리프트’가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 원장은 “방치하면 방광에 오줌이 괴어 있지만 전혀 나오지 않는 요폐로도 이어질 수 있는 전립샘비대증 때문에 국내에서만 이미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진료를 받고 있다”며
“아직까지도 약물·수술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면 전립샘을 묶는 방식의 최소 침습 시술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립샘 묶는 유로리프트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약물치료는 전립샘비대증이 경증일 때 사용됐다. 다만 약물은 평생 써야 하면서도 효과가 부족한 경우가 흔했다. 또 사정장애, 성욕 감퇴, 발기부전이 발생할 위험도 있었다.
중증일 때 쓰이는 수술 치료는 마취, 통증, 부작용, 회복기간 등이 모두 걸림돌이 됐다. 특히 70% 이상의 환자가 역행성 사정을 부작용으로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실금, 전립샘 기능 저하 역시 발생할 수 있다.
유로리프트는 이런 부담을 모두 덜 수 있게 해주는 신의료기술이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되기도 한 유로리프트는 전립샘 조직을 태우거나 자르는 수술 방식과 달리 특수 실을 이용해 묶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술은 내시경과 특수 금속 결찰사를 넣어 진행하게 되는데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섬세하게 시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0분이면 충분하다.
특수 금속 실로 전립샘을 당겨 요도를 넓혀주면 당긴 만큼 요도가 넓어지며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시술 당일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술 후 환자는 당일 퇴원할 수 있고 특수 금속 실은 늘어나거나 끊어질 염려가 적으므로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럼 시술의 부작용은 없었을까?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 지정을 위해 관련 논문 4편을 검토한 결과 유로리프트 시술로 인한 역행성 사정과 발기부전은 아직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우수한 안전성 또한 이 시술의 장점인 셈이다.
전립샘비대증은 노화에 따라 환자 발생이 많아지는 질환이라는 특성상 환자 중에서는 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고령 환자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도 많다.
이 같은 환자들 역시 어려운 마취가 필요 없고 수술 방식이 아닌 유로리프트를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할 수 있다.
2016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1000건 가까운 시술로 아시아 최다 시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변 원장은 “효과에 비해 환자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큰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커진 전립샘을 묶는 방식의 전립샘결찰술은 매우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이라며
“다만 전립샘의 상태에 따라 섬세한 시술이 필요한 만큼 실력 있는 의료진을 만나 철저한 검사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만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자이비뇨의학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철저한 감염 예방 관리를 시행 중이다. 헤파필터를 탑재한 대학병원급 공조 시스템을 설치하고 예약제 진료를 통해 같은 시간대의 방문 환자 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입력 2022-01-26 03:00업데이트 2022-0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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