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리, 양배추, 브로콜리, 오이 등은 대표적인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이다./클립아트코리아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이란 게 있다.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은 식품 자체의 칼로리는 적은데 소화 과정에서 손실되는 칼로리는 매우 커서, 상대적으로 체내에 칼로리가 남지 않는 식품을 말한다.
많이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흡수되는 칼로리가 다른 식품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적어 '마이너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표적인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은 셀러리, 양배추, 오이, 브로콜리 등이다.
이들 채소는 딱딱한 겉껍질은 식이섬유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체 내 소화 효소가 없어 위장 운동만 늘리고 흡수되는 칼로리가 적다.
수분 함량도 50~70%로 높아 자체의 칼로리도 낮다. 게다가 다른 식품과 함께 먹으면 탄수화물이나 지방에 붙어 체내 흡수를 막는 작용도 한다.
실제로 칼로리가 약 390㎉/g인 등심 돈가스에 식이섬유를 4% 첨가하자 350㎉/g으로 칼로리가 낮아졌다는 연구도 있다(한국축산식품학회).
오징어, 닭가슴살, 참치, 두부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도 소화 과정에서 손실되는 열량이 커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으로 불린다.
단백질도 소화 효소가 분해하기 어려운 결합조직을 가지고 있어, 소화에 에너지가 많이 쓰인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구이, 조림, 찜으로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만 먹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체격이나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평균 1200~1800㎉가 필요하다.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으로는 해당 칼로리가 충당이 안 돼, 인체의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소화를 위한 효소도 줄어 소화 기능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기사입력 2021.10.07.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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