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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 2.1배 높다"

정혜거사 2021. 9. 2. 12:50

질병관리청


만성콩팥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2.1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5일 열리는 제41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형 만성콩팥병 특성 분석을 위한 장기추적 정책용역연구(연구책임자 오국환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의 10년 성과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된 각종 질환을 지칭한다.

우리나라의 만 30세 이상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11.4%로 성인 10명 중 1명꼴로 이 질환을 앓는다. 고령화 심화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 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연구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2.1배로 높았다.

외국 장기추적조사 연구와 비교하면 한국의 만성콩팥병 사망률은 1천인년(人年) 당 7명으로 미국(43/1천인년)과 일본(10/1천인년)에 비해 낮았다. 인년은 각 개인의 서로 다른 관찰 기간을 합한 개념이다.

다만 사구체여과율이 50% 이상 줄거나 투석·이식이 필요한 신기능 악화 비율은 1천인년 당 77명으로 미국(61/1천인년)이나 일본(46/1천인년) 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만성콩팥형 환자가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 이상을 조절하고 금연, 저염식 등을 실천하는 것이 질환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악화하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해야 한다. 말기신부전 진행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민들이 콩팥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기사입력 2021.09.02.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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