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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한 잔 마시면, 부정맥 위험 3% 감소

정혜거사 2021. 7. 20. 13:01

커피가 부정맥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사람은 커피를 삼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속의 카페인이 심장 박동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커피를 많이 마셔도 부정맥 위험은 없으며 오히려 부정맥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심장 과장 그레고리 마커스 박사 연구팀이 부정맥 환자 1만6979명을 포함, 386258명을 대상으로 평균 4.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커피 마시는 빈도가 부정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커피 한 잔을 더 마실 때마다 부정맥 위험은 3%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한 잔이 추가될 때마다 가장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위험은 3%, 심장의 윗부분에서 빠른 심장박동이 일어나고 계속 되풀이되는 상심실성 빈맥(supraventricular tachycardia) 위험은 4%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이 결과는 연구대상자들의 기저질환, 생활 습관, 유전적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부정맥 환자는 커피를 삼가야 한다는 일반적인 권고가 근거가 있다는 증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물론 개인에 따라 카페인이 심장박동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아주 드문 경우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커피에는 항염증 성분이 있다. 염증이 심장 리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카페인은 또 몸을 더 움직이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이것이 부정맥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지도 모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그러나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의대 심혈관 전문의 자카리 골드버거 박사는 이 연구에서 나타난 커피의 부정맥 위험 감소 효과는 아주 미미하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커피가 부정맥을 유발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부정맥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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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20. 오전 10:09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