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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빠르거나 느리게 뛴다? 부정맥 종류와 예방법

정혜거사 2021. 5. 31. 11:30

부정맥은 심장의 정상적인 리듬이 깨지는 다양한 유형을 통칭한 병명입니다. 분당 60~100회 뛰는 심장박동이 느리게 뛰거나 빠르게 뛰고, 불규칙해지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죠. 부정맥은 심방과 심실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발생 원인도 다양합니다.
 
심장박동 차이에 따라 증상이 다른 부정맥은 각각의 위험도가 다르고, 심할 경우 뇌졸중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정맥이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서맥, 빈맥, 심방세동 등 부정맥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정맥은 왜 생기나요?

심장은 1분마다 60~100회 정도로 규칙적으로 수축합니다. 이런 심장박동은 동방결절에서 방출된 전기 자극으로 만들어지며, 심장 속 전선 역할을 하는 특수 조직을 통해 심장 전체에 전기적 흥분이 전달되며 박동합니다. 이를 심장 전도계라 하며, 이 전도계에 문제가 생긴 것을 부정맥이라 합니다.
 
부정맥은 많은 원인을 이유로 발생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다른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과 같은 질병, 스트레스, 카페인, 담배, , 감기약 같은 약물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원인을 못 밝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나이가 들어 퇴행성 변화로 심장 근육에 섬유화가 일어나고 전기 신호에 오류가 생기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의 종류? 심장박동 속도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뉘어...

1. 맥박이 정상 이하로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서맥성 부정맥이란 심장박동 또는 맥박이 정상 이하로 느리게 뛰는 부정맥을 말합니다. 서맥성 부정맥은 동기능부전이나 방실전도차단에 의해 발생하며, 현기증과 실신이 나타나고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무력감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2.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뛰는 빈맥성 부정맥
빈맥은 심장이 특별한 이유가 없이 비정상으로 빨리 뛰는 것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1분에 100회 이상이면 빈맥으로 분류를 합니다. 빈맥은 가슴 두근거림,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3. 심장박동의 규칙성이 없는 불규칙한 맥
불규칙한 맥은 맥박이 고르지 않거나 심전도 검사를 했을 때 박동의 규칙성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심장박동의 정상주기를 벗어나 한 박자씩 먼저 뛰는 증상으로 심장 기외수축과 심실 기외수축이 있습니다. 불규칙한 맥이 있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거나 답답함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불규칙한 맥의 가장 흔한 형태는 심방세동으로 전기 신호가 심장의 동방결절이 아닌 심방의 여러 곳에서 만들어져 심장이 불규칙하게 수축합니다. 

 

심방세동은 심장내 혈전을 생성하여 뇌혈관을 막아 허혈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부정맥 진단과 치료

만약 부정맥 증상이 의심되면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맥을 찾는 가장 중요하고도 쉬운 방법이 심전도 검사기 때문입니다.

, 부정맥 증상은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질 때가 많아 심전도 검사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24~48시간 심전도를 측정하는 홀터 심전계 검사법부터 일주일간 심전도를 측정하는 패치형 심전도 기록기, 심장 인근 피부에 이식해 2~3년간 심전도를 기록하는 이식형 사건 기록기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자가 심전도 측정으로 부정맥의 진단율은 점차 향상되고 있습니다.  

심장병 가족력이 있거나 65세가 넘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심전도 검사를 받기를 권고합니다.

어떤 종류의 부정맥인지 정확히 진단한 후에는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인지, 발생 원인이나 유발 원인은 없는지, 부정맥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치료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결정을 합니다.

부정맥으로 진단되면 우선 심장리듬을 정상화하는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고주파 절제술을 통한 불필요한 전기 신호나 전기 회로를 차단하기도 하죠. 

 

약물로 조절이 되지 않는 심실 빈맥이나 심실세동이 발생하는 경우, 삽입형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증상을 동반한 병적인 서맥성 부정맥은 인공 심박동기가 유일한 치료방법입니다.
 
부정맥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와 과식, 과로 등 스트레스를 줄이고 당뇨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및 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심장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고 특히 가슴 두근거림이나 숨이 차고 맥박이 불규칙한 경우, 빠른 시일 내로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지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