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정보/당뇨병

공복인데, 혈당이 올라가요(당뇨환자의 공복시 고혈당상태의 치료, 새벽현상과 소모기현상에 대하여)

정혜거사 2021. 6. 2. 14:01

최근에 내원한 당뇨환자 두 분은 기상 후 혈당이 올라가는 동일한 증상을 호소했다.

A 환자는 기상후 공복혈당을 체크하고 나서, 한 시간 뒤에 재보면 혈당이 올라와있다는 것이고,

B 환자는 잠들기 전에 잰 혈당보다 기상후 공복혈당이 더 높게 나온다는 것이었다.

두 환자 모두 '공복인데 혈당이 올라간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치료 방법에 차이가 있다.

A환자는 기상 후 혈당을 재고, 공복을 유지한 채로 1시간 뒤에 혈당을 재니 떨어져야 할 혈당이 오히려 상승하였다.

이렇게 새벽 2를 시작으로 8시 무렵에 걸쳐 혈당이 약간 증가하는 것을 새벽현상(Dawn phenomenon)이라고 한다.

Dawn phenomenon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The dawn phenomenon, sometimes called the dawn effect, is an observed increase in blood sugar (glucose) levels that takes place in the early-morning, often between 2 a.m. and 8 a.m. First described by Schmidt in 1981 as an increase of blood glucose or insulin demand occurring at dawn,[1] this naturally occurring phenomenon is frequently seen among the general population and is clinically relevant for patients with diabetes as it can affect their medical management. In contrast to Chronic Somogyi rebound, the dawn phenomenon is not associated with nocturnal hypoglycemia.

새벽 현상은 dawn effect라고도 하며, 이른 아침인 2~8시 ( 또는 5시에서 9시) 사이에 일어나며, 혈당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새벽에 발생되는 혈당 증가나, 새벽에 발생하는 인슐린 요구로써 당뇨병 환자들과 임상적으로 연관된다.

새벽 현상은 야간 저혈당는 무관하다.

우리가 잠 든 후, 오전 2~3시부터 8시 사이, 성장호르몬, 코티졸, 글루카곤 같은 counterregulatory hormone의 분비가 최고조에 이른다. 이 호르몬들은 간의 포도당 합성과 분비를 증가시키게 된다.

 

그러면 정상인의 경우, 올라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고, 정상 혈당이 유지된다. 반면,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된 경우, 간의 포도당 분비가 계속되어 혈당이 계속 올라가게 된다.

새벽현상의 원인은 인슐린 분비 부족이기에, A 환자에게 내려진 치료는 다음과 같다.

 

1. 치료는 인슐린 분비를 늘이는 쪽으로 진행되어, 인슐린 투여 용량을 늘이거나, 복용 약물의 양을 늘인다.

2. 밤 동안 고혈당 상태이므로, 저녁 식사를 7시까지 마치고, 식사량을 조절하고, 식사를 30분동안 천천히 먹어 혈당의 피크를 낮추도록 한다.

반면 B환자의 경우 취짐전 혈당보다 기상후 혈당이 오히려 증가했다.

이것을 소모기 현상(somogyi phenomenon)이라 한다.

Chronic Somogyi rebound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Chronic Somogyi rebound is a contested explanation of phenomena of elevated blood sugars in the morning. Also called the Somogyi effect and posthypoglycemic hyperglycemia, it is a rebounding high blood sugar that is a response to low blood sugar.[1] When managing the blood glucose level with insulin injections, this effect is counter-intuitive to people who experience high blood sugar in the morning as a result of an overabundance of insulin at night.

This theoretical phenomenon was named after Michael Somogyi, a Hungarian-born professor of biochemistry at the Washington University and Jewish Hospital of St. Louis, who prepared the first insulin treatment given to a child with diabetes in the USA in October 1922.[2] Somogyi showed that excessive insulin makes diabetes unstable and first published his findings in 1938.[3]

Compare with the dawn phenomenon, which is a morning rise in blood sugar in response to waning insulin and a growth hormone surge (that further antagonizes insulin).

소모기 현상(somogyi effect) 또는 만성 소모기 리바운드(chronic somogyi rebound)는 아침에 높아진 혈당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소모기 효과(somogyi effect)나 저혈당후고혈당(posthypoglycemic hyperglycemia)이라고도 한다.

 

즉 저혈당의 반동으로 인한 고혈당상태를 말한다. 인슐린 주사로 혈당을 관리할 때, 밤에 인슐린 과다의 결과로 아침에 고혈당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 발생된다.

당뇨환자가 과다한 인슐린 주사를 투여하거나, 과량의 혈당강하제를 복용한 경우, 인슐린 작용이 과도하여, 저혈당이 유발하게 되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혈당치를 올리는 호르몬(에피네프린, ACTH, 글루카곤 및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어, 지방 분해와 포도당 합성이 촉진되어, 고혈당 상태에 이르게 된다.

소모기 현상의 원인은 인슐린 과다이므로 B환자에게 내려진 치료는 다음과 같다.

1. 치료는 인슐린 분비를 감소할 수 있도록, 인슐린 주사 용량을 줄이거나, 혈당강화제를 감량한다.

2. 밤사이 저혈당 상태이므로, 저녁 식사를 건너뛰지 말고, 무리한 운동은 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취침 전 혈당이 낮을 경우, 간식으로 저혈당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두 환자의 경우, 나타난 증상은 동일해보이나, 정반대의 치료가 이루어졌다.

소모기 현상을 겪는 환자의 경우는 수면 중 저혈당 상태로 인해 자면서 땀을 흘리거나, 악몽을 꾸고, 아침에 두통을 경험하게 된다.

 

공복시 혈당이 높아져 걱정하는 경우, 취짐 전에 혈당을 체크해 보고, 새벽 3시에 혈당을 체크하여 그 사이 혈당이 오르거나 유지된 경우에는 새벽현상으로, 저혈당인 경우는 소모기 현상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겪게 되면 반드시 내원하여 원장님께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당부드린다.

[출처] 공복인데, 혈당이 올라가요(당뇨환자의 공복시 고혈당상태의 치료, 새벽현상과 소모기현상에 대하여)|작성자 김원장

김원장  2021. 2. 10.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