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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줄이고 신경안정.. 제철음식 양파의 건강효과

정혜거사 2021. 5. 13. 13:4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파는 5월 제철음식이다. 지난달부터 햇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작년 작황 부진으로 국내산 양파 소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산 등의 수입이 늘자 정부가 원산지 특별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양파는 전세계에서 몸에 좋은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파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910년대로 재배 역사가 길지는 않다. 양파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혈관 건강에 좋은 것을 빼놓을 수 없죠"

양파에 많은 퀘세틴(quercetin) 성분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고혈압 예방에 좋아 심장병, 뇌졸중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알리신(allicin) 성분도 혈관에 좋다. 몸속에서 일산화질소를 배출해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방지하고 혈관 내의 섬유소를 잘 녹여 혈전이 생기는 것을 줄여준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고기 등 동물성지방을 먹을 때 양파를 곁들이면 혈관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양파는 몸에 나쁜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로부터 세포가 공격당하는 것을 막아주고 염증 및 상처 회복에 효과가 있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은 전 세계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양파, 파, 마늘 등 백합과 채소와 신선한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한 바 있다.

◆ 잠 잘 때 머리맡에 두면, 숙면에 도움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신경안정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잠을 잘 때 머리맡에 양파를 두면 신경을 안정시켜서 한결 편안하게 자는데 도움을 준다(국립농업과학원).

 

양파에는 크롬 성분도 풍부하다. 포도당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무기질로,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양파에는 음주 시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고 간의 지방분해를 돕는 글루타싸이온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양파는 수분이 90%를 차지하지만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C, 칼슘, 인, 철 등의 영양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 생으로 먹을 때.. 찬물에 잠깐 담그면 매운 맛 감소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물에 잘 녹는다. 생으로 먹을 때 찬물에 잠깐 담가두었다가 꺼내 먹으면 매운맛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너무 오래 담가두면 알리신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양파는 볶으면 매운맛이 적어지고 단맛이 나는 특징이 있어 설탕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양파를 구입할 때는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껍질이 선명하고 잘 마른 것이 좋다. 또 들었을 때 무거운 느낌이 들고, 크기가 균일한 것을 골라야 한다.

 

싹이 나 있는 양파는 푸석거리거나 속이 빈 경우가 있다. 어두운 색을 띠지 않으면서 껍질이 얇지만 잘 벗겨지지 않는 양파가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기사입력 2021.05.13.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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