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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싸먹는 부속품? 아침에 먹는 상추의 재발견

정혜거사 2021. 5. 11. 09:0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추는 육류를 먹을 때 싸먹는 부속식품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예전보다 상추쌈이나 무침 등 상추 단독으로 먹는 빈도가 다소 줄어든 것 같다. 상추는 신선하고 상쾌한 식감과 함께 씹는 느낌이 좋아 생식에 적합하다.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사용하면 아침 식사로도 좋다. 위 점막이 민감한 이른 아침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영양만점의 식품이다.

◆ 채소인데, 혈액과 뼈에 좋은 성분 풍부

칼슘은 뼈와 치아를 형성하며 혈액응고를 돕는 인체에 필수적인 무기질이다. 뼈를 튼튼하게 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철은 혈액 안에서 산소 운반을 담당하는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빈혈을 막고 혈액을 늘리며 맑게 해준다. 상추는 채소인데도 칼슘과 철이 많이 들어 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과거 우리 조상들은 상추를 심어 영양부족을 보충했다.

◆ 상추가 불면증 예방, 숙면에 좋은 이유

저녁에 상추를 먹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상추 줄기에 있는 우유 빛 유액에 함유된 락투카리움(Lactucarium) 성분이 신경안정 작용을 해 깊은 잠을 자는데 효과를 낸다.

 

상추를 날것으로 먹으면 불면증, 빈혈 뿐 아니라 신경과민을 해소하는데 좋다. 치아 미백 효과도 있다. 일반 채소에 비해 수분(약 90%)이 많은 편이며 비타민 함량도 상당히 높다.

◆ 구이 먹을 때 상추.. 다 '계획'이 있었네

구운 고기나 생선, 식육가공품 등을 자주 먹으면 벤조피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벤조피렌은 식품 조리나 가공 시 탄수화물-단백질-지질 등이 분해되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상추는 벤조피렌이 몸속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확률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동국대 생명과학과 성정석 교수팀이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이 높은 식품을 조사한 결과 상추(60%), 홍차(45%), 양파(40%), 샐러리(20%) 순으로 발암성 억제 효과를 보였다.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양파보다 체내 발암 성분을 더 줄인 것이다.

◆ 잎이 얇고 가장자리가 노랗게 변하면 신선도 떨어진 것

상추는 잎이나 줄기부분을 잘랐을 때 우유빛과 같은 흰 액체가 나오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구입 시 잘라보는 게 쉽지 않다. 상추 잎이 부드럽고 깨끗하며 크기가 고른 것이 좋다. 잎이 얇고 가장자리가 노랗게 변한 것은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상추는 보관 기간이 길지 않아 구입 후 바로 먹는 게 좋다. 비닐 랩, 밀봉 플라스틱 통에 보관하면 시드는 것을 늦출 수 있다.

 

물에 씻어서 보관하면 금방 물러지므로 씻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다. 씻을 때는 2장씩 5~6회 가볍게 비비면서 흐르는 물에 씻는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기사입력 2021.05.11. 오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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