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italiy_ph/gettyimagesbank]
비타민은 건강 유지·개선을 위한 필수영양소다. 우리 몸이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는 영양소인 만큼, 음식이나 영양제 등을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비타민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장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운동하고,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휴식과 수면, 개인위생 및 방역수칙 준수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건강하게 잘 먹어야 한다. 나트륨과 당분 섭취는 줄이고, 육류·콩류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탄수화물과 건강한 지방 역시 결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역시 잘 챙겨먹어야 한다.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 국면에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수용성 비타민 중 비타민C, 지용성 비타민 중에는 비타민D를 반드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우리 몸을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감기 예방엔 비타민C'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 건강관리에 특히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면역력 증진에도 꼭 필요하다.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77% 높아진다는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연구결과가 있다. 암 환자 치료 과정에 비타민D 요법을 쓰는 것 역시 면역력 유지가 그 목적이다.
그렇다면 다른 비타민은 면역력과 무관할까? 그렇지 않다. 비타민 C와 D에 대한 연구가 많이 퍼블리싱되면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들로 자주 언급되고 있으나 다른 비타민들 역시 면역력 향상에 중요하다.
압구정 스타약국 이보현 약사는 "근거 자료가 많고 연구가 많이 된 건 비타민C와 D지만, 비타민A, B6, B9, B12, E 등도 작용 메커니즘이나 인체에 대한 유용성을 검토해봤을 때 면역에 관여한다"며 "모든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타민 A는 결핍 시 상피세포에 편평상피화생을 유발해 장벽의 방어력을 손상시킨다. 이보현 약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코 점막을 통해 들어가는데, 비타민 A는 이러한 점막에 영양을 공급해 면역력을 키워준다"고 말했다.
비타민 B6, 9, 12 결핍 시에는 면역세포인 T세포와 B세포의 기능이 손상된다는 근거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저널'에 실린 바 있으며,
백혈구와 항체 생성을 증가시키고 면역계에 필요한 화합물 생성에도 관여한다는 논문들도 보고되고 있다. 비타민 E 역시 면역세포 손실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즉, 특정 비타민에 편중된 음식 혹은 의약품만 복용하기보다는, 모든 비타민을 골고루 복용하는 것이 코로나19 국면에 면역력을 지키고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기사입력 2021.03.29.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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