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직후 빈속에 물을 마시면 다양한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상 직후 빈속에 물을 마시는 게 건강에 이롭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일까?
그렇다. 기상 직후 물 섭취는 우리 몸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우선 자는 동안 점도가 높아진 혈액을 묽게 만든다. 자는 동안에는 땀, 호흡으로 인해 수분이 500㎖~1L 방출되면서 혈액 점도가 높아진다.일어나서 물을 마시면 이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심근경색, 뇌경색 위험이 낮아진다.
두 번째로 노폐물 배출에 좋다.
기상 직후 물 섭취는 혈액과 림프액의 양을 늘려 몸속 노폐물을 원활하게 흘려보낸다.
세 번째로 장(腸)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돕고,
네 번째로 만성 탈수를 예방한다.
어르신의 경우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만성 탈수 상태인 경우가 많은데, 자는 동안에는 수분 공급이 안 되면서 탈수가 더 심해진다.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이런 탈수를 막고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다.
찬물을 마시면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찬물을 마시면 우리 몸이 정상 체온으로 올리는 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된다.
특히 고령자나 허약자는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시원한 물을 마시면 체온이 더 감소하고, 위장 혈류량이 떨어져 소화액 분비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마시는 물의 양은 4잔 정도를 권장하다.
다만, 물 마시는 데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4잔의 많은 물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건강 컨디션을 잘 살펴서 물을 마시면 된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서 뇌부종, 두통, 구역질 등 저나트륨혈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기사입력 2021.03.23. 오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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