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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잘 돌아야 면역력 'UP'… "혈관 좁아지거나 막히면 큰일"

정혜거사 2021. 2. 17. 19:58

혈행과 오메가3

백혈구, 혈액 타고 다니며 신체 보호 역할
혈관 건강 지키려면 불포화지방산 챙겨야


오메가3 섭취 효과… 혈전 생성 예방 도움
최신 원료 'rTG형' 순도·체내 흡수율 높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혈관이 막히면 숨통도 막힌다'는 말이 있다. 실제 전 세계 매년 1700만명이 혈관 질환으로 숨진다(세계보건기구 자료).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이지만, 2·3위는 심뇌혈관질환이 차지하고 있다. 중노년기에 특히 혈관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혈액순환 원활해야 면역세포도 활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면역세포도 힘을 잃는다. 산소·영양분뿐 아니라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가 혈관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이다.

 

백혈구는 혈관을 통해 온몸을 돌며 혈액과 조직에서 이물질을 잡아먹거나 항체를 형성하면서 신체를 보호한다. 혈액 속 백혈구가 온몸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제 기능을 발휘할 때 면역력이 가장 강해진다.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인 치매도 혈관 건강과 관련 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노폐물이 쌓이면 영양분, 산소 등이 뇌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혈관성 치매'가 생길 수 있다.

 

뇌의 무게는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하루 신체 에너지 소모량의 20%를 소비할 정도로 끊임없이 일을 한다.

 

뇌는 혈관을 통해 공급되는 포도당을 연료로 쓰는데, 간·근육과 달리 당분을 저장할 장소가 없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집중력·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불포화지방 섭취, 혈관 건강에 도움 줘

혈관을 지키려면 건강한 식이를 유지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삼가야 한다. 이들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은 혈관에 손상을 입힌다.

 

포화지방은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기름 부위, 버터, 라면, 소시지에, 트랜스지방은 과자, 도넛, 치킨, 감자튀김 등 튀긴 가공식품류에 많다.

 

반대로 '좋은 기름'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중성지질 농도를 낮춰 혈관질환을 예방해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불포화지방산은 견과류, 고등어·꽁치·참치 같은 등푸른 생선, 아보카도 오일에 많이 들었다.

체내 흡수율 높은 오메가3 선택 권장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능을 내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오메가3'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추고 혈전(피떡)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오메가3는 EPA DHA로 구성돼있는데, 이중 EPA는 동맥경화(혈관이 딱딱해지는 증상)를 유발하는 중성지방이 간에서 합성되는 걸 억제한다. 혈압을 낮추고 맥박수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낸다.

 

실제 심혈관질환자들의 혈중 오메가3 농도가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오메가3는 뇌세포도 건강하게 한다.

 

오메가3의 DHA가 뇌세포를 재생하는 주요 성분이기 때문이다. 두뇌의 60%는 지방이고, 이 지방의 20%를 DHA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체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오메가3의 '혈중 중성지질 개선,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건조한 눈을 개선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3가지 기능성을 인정했다.

 

단, EPA DHA를 더한 하루 총 섭취량이 최소 500㎎을 충족해야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원료 내 불순물과 포화지방산을 줄여 오메가3의 순도와 체내 흡수율을 높인 제품을 고르려면 rTG(알티지)형 오메가3를 선택하는 게 좋다.

 

오메가3 제품은 원료의 분자 구조에 따라 TG형, EE형, rTG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rTG(알티지)형 오메가3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원료다.

한편, 오메가3는 열·햇빛·산소에 노출되면 빠르게 산패되므로, 구입한지 오래된 제품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제품 겉면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마크가 없는 경우, 효능 입증이 안된 제품이거나 불법으로 유통되는 제품일 수 있어 주의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기사입력 2021.02.17. 오전 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