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의 특정 성분은 관절염 완화 효과를 낸다./클립아트코리아
음식으로 통증을 다스릴 수 있을까. 통증이 심하거나 잘 조절되지 않으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평상시 먹는 음식을 통해 통증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는 있다. 통증 완화에 도움 되는 식품을 소개한다.
아보카도
아보카도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아보카도의 특정 성분이 관절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아보카도와 대두의 특정 성분을 섞은 아보카도-대두 불갑화물(ASU)이라는 게 있는데, 이는 항염 및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그래서 관절염 진행을 늦추거나 관절염 치료제 사용량을 줄여준다는 보고도 있다.
고추
고추를 먹을 때 느껴지는 매운 감각은 우리 몸의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한다. 엔도르핀은 모르핀처럼 통증 신호 전달을 차단해 우리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게끔 한다.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도 주목해야 한다. 캡사이신 성분을 이용한 연고나 패치 등이 나와 있어서 통증을 줄이는 약으로 쓰이고 있다.
강황
강황은 항염 작용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식품이다. 신경 압박에 의한 염증성 신경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마늘
마늘은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과 비슷한 기전으로 몸에 작용한다. 항염 및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는 게 여러 논문을 통해 보고됐다.
마늘에 풍부한 성분이 아연인데, 나이 든 사람이 정기적으로 아연을 섭취하면 만성 염증성질환, 동맥경화증, 암, 퇴행성 신경질환, 및 면역계 질환이 68% 감소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좋은' 식습관
통증 완화에 무엇보다 좋은 음식은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 음식'이다.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식생활이야말로 통증 완화에 가장 좋다"며
"행복한 마음으로 식사하면 장 운동이 원활해지고, 엔도르핀이나 도파민 등이 분비돼 통증을 억제하는 등 진통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소식(小食)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 수준에서 먹는 양을 약간 줄이면 기분이 상쾌하고 속이 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도움말=박정율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기사입력 2021.01.07.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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