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을 깨끗하게 하려면 만성염증을 방치해선 안 된다./클립아트코리아
새해 건강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면 '혈액'을 공략하자. 혈액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를 돌아다닌다.
영양소, 노폐물, 산소, 호르몬 등을 온 몸으로 전달하고 수분, 전해질, 산과 염기의 균형을 맞추고 체온을 조절하는 것도 혈액의 역할이다.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1. 하루 한 시간 운동하기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운동이다. 운동으로 혈액이 온몸을 빠르게 순환하면 혈액 내 나쁜 물질은 걸러지고 좋은 물질은 늘어난다.
1주일에 세 번, 1회 한 시간씩 걷기나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당과 혈중 지질을 낮추는 좋은 호르몬(아디포넥틴)은 증가하고 혈당과 지질을 높이는 나쁜 호르몬(RBP4)은 줄어든다.
근력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근육은 당 대사에서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근육이 충분해야 혈액 내 당이 필요한 양보다 많아졌을 때 빨리 소모해 당뇨병 등을 막는다.
순서는 유산소 운동을 먼저 한 다음 근력운동을 하면 되고, 두 운동의 비율은 7대3 정도가 좋다.
2. 오메가3 지방산 챙겨 먹기
혈액의 품질을 높이려면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럴 땐 오메가3를 챙겨 먹자.
오메가3 지방산을 하루 1g씩 먹으면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어 한 토막을 먹으면 오메가3 지방산 1g을 섭취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또 급사(急死)를 막아준다. 동맥경화반이나 심근세포막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혈관 파열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부정맥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3. 만성염증 방치 말기
잇몸병, 만성위염, 코골이 등을 치료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는 것도 혈액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런 질환이 있을 때 해당 부위에 침입한 세균을 죽이기 위해 생기는 염증반응 물질들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돌아다니며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미국 국민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은 2.1배,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2.8배 높았다.
만성 수면무호흡증도 마찬가지다. 코골이 환자는 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만성염증 상태가 지속된다.
코골이 환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많이 나와 있다. 이런 질환이 생기면 그때그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4. 무엇보다 중요한 금연
담배를 피우면 혈액의 품질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흡연을 하면 담배 연기 속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보상 작용으로 적혈구가 많이 만들어진다.
그러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서 혈전이 잘 생길 뿐 아니라 혈관을 손상시키는 염증물질도 많이 분비된다. 동맥경화증, 뇌졸중, 심장마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혈중 백혈구 수치도 높다. 문제는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사망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심장학회저널에 발표된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카멜린다 루기에로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백혈구 수치가 정상 범위(4000개~1만개/μl)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6000개~1만개인 사람은 3500개~6000개인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0~40% 높았다.
백혈구 수 3500개를 기준으로 1000개씩 늘 때마다 사망위험은 10%씩 올라갔다. 일반인들의 백혈구 정상 수치는 4000개~1만개이지만, 흡연자들은 1만2500개를 상한선으로 잡는다. 다만, 한 달 정도 금연하면 백혈구 수치을 정상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5. 스트레스 받지 말기
스트레스의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것이 혈액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에 대항하기 위해 혈액 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산화 스트레스는 혈액 내 염증물질을 만들어내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을 일으킨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를 피거나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혈액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하게 돼 2차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킨다. 운동이나 취미 생활 등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야 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기사입력 2021.01.05. 오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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