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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까지 이어지는 역류성식도염, 예방법은?

정혜거사 2020. 12. 7. 21:55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장 속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빈속에 모닝커피를 마시는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을 앓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하면 가슴, 목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들거나, 누워서 자는 것조차 힘들어질 정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식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장 속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의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복부 위쪽 통증과 함께 소화불량, 입 냄새, 쉰 목소리 등이 생기며 목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위산이 역류하는 과정에서 인두(입안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관)가 자극을 받아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절기능 약화, 낮은 식도 내 압력과 높은 위 내 압력, 식도의 연동운동 감소, 위 내용물의 과다 정체, 위산의 과다 분비 등이 있다.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일종의 문이 있는데,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음식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리면서 역류를 방지한다.

 

그런데 이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위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지면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무르게 되고 복강 내 압력이 올라가 위산과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오랜 시간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위산으로 인해 식도의 염증이 심해져 궤양이 생기거나 좁아져 협착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전암성 병변 ‘바렛 식도(Barrett esophagus)’로 이어질 수 있다.

 

바렛 식도는 위와 연결되는 식도 끝부분의 점막이 지속적인 위산 노출로 인해 위 점막 세포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식도암의 발생을 높이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다면 빠른 진단,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 역류성 식도염을 완화,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위와 식도 사이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는 지나친 음주나 삼겹살 등의 기름진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탄산음료, 과일주스, 커피, 맵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 야식을 먹거나,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장에 무리를 줘 피해야 한다.

 

과체중인 경우 괄약근의 압력이 낮아져 위산 역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옷을 입을 때는 하의의 허리 부분을 조금 헐렁하게 입는 게 좋다. 허리 부분이 조여 복강 내 압력이 증가하면 위산 역류가 심해질 수 있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hnews@chosun.com

기사입력 2020.12.07. 오후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