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을 먹으면 베이지색지방이 갈색지방의 기능을 하는 활성도가 높아지면서 비만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체내 지방은 색깔과 구성 성분 비율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백색지방' '갈색지방' '베이지색지방'이다. 흔히 '지방'으로 불리는 것은 백색지방이다.
백색지방은 비상 상황에 몸의 에너지원이 되고, 물리적 충격이 있을 때 몸을 보호하는 이로운 역할도 하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비만이나 당뇨병 등 질환을 유발한다.
갈색지방은 척추, 가슴 위 쇄골 부근에만 있는 지방으로, 백색지방을 에너지로 연소시켜 비만을 막는 '착한' 역할을 한다.
베이지색 지방은 백색 지방과 함께 섞여 있는 지방이다. 평소에는 백색지방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특정 상황에만 갈색지방처럼 기능한다.
갈색지방은 성인 12명 중 1명에게만 있을 정도로 드물다. 실제 갈색지방이 있는 사람은 남들과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덜 찌거나 원래 마른 체형이고, 혈당이 낮은 특징이 있다. 몸에 없는 갈색지방을 새로 만들긴 힘들다.
대신,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시켜 갈색지방과 같은 기능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베이지색지방은 성인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시키는 법은 다음과 같다.
베이지색지방 활성화시키는 법
운동하기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시키는 호르몬 '아이리신'은 운동할 때 근육에서 나온다. 짧은 시간에 고강도로 운동하기보다 장시간 낮은 강도로 운동할 때 많이 분비된다. 일주일에 4회, 40분 정도 빠르게 걸으면 아이리신 분비가 늘어난다.
서늘하게 살기
몸은 15도 이하의 서늘한 기온에 노출되면 체온을 올리기 위해 갈색지방은 물론, 베이지색지방을 활성화시킨다. 실제 서늘한 곳에 오래 머물면 베이지색지방이 활성화되면서 비만을 막을 수 있다.
매운 음식 먹기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베이지색지방을 자극해 활성화시킨다.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땀이 나는 이유도 베이지색지방이 에너지를 연소하면서 열을 내기 때문이다. 캡사이신은 갈색지방을 활성화하기도 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기사입력 2020.11.17.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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