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간암-대장암 순으로 높았다. 인구 10만 명 당 폐암 36.2명, 간암 20.6명, 대장암 17.5명이었다. 위암(14.9명), 췌장암(12.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암 가운데 사망률이 높은 폐암-간암-대장암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 폐암
폐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늦게 발견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기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 가래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매우 어렵다. 그래도 자신의 몸을 잘 살피면 폐암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1. 기침 = 가장 흔한 폐암의 초기 증상이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를 보면 많게는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진찰을 받아 보는 게 좋다.
2.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 기침할 때 피 섞인 가래나 피 자체를 뱉어내는 것 역시 폐암의 주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두 폐암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폐에서 나온 피는 가래와 섞여 있고 붉은 빛이다. 피 섞인 가래나 피가 나오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3. 호흡 곤란 = 폐암 환자의 50% 정도가 일상에서 숨이 차다는 느낌을 갖는다. 암이 생기면 폐를 둘러싼 두 겹 흉막 사이의 좁은 공간에 흉수라고 부르는 삼출액이 차면 호흡이 가쁠 수 있다. 암 덩이가 커지면 기관지를 막아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4. 가슴 통증 = 폐암 환자의 약 3분의 1이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폐의 가장자리에 암이 생기면 가슴안의 둘레를 이루는 벽을 침범해 날카로운 통증이 생긴다. 암이 더 진행하면 묵직한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5. 쉰 목소리 = 목소리를 내는 성대의 신경은 폐와 공기가 통하는 기관 사이의 공간을 지나가는데, 폐암이 이 신경을 침범하면 성대에 마비 증상이 오고 이로 인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 간암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이는 간암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증상이 초기엔 거의 없다가 서서히 나타난다. 따라서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망률이 높다. 간암은 증상이 전혀 없거나 모호한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1. 오른쪽 윗배 통증 = 평소 간 건강이 나빴던 사람은 간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고 복부 팽만감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2. 심한 피로감 = 과로를 하지 않았는데도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면 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른쪽 윗배의 불편함까지 지속된다면 간암의 증상일 수 있다.
3. 체중 감소, 소화불량 = 모든 암의 증상 중 하나가 이유 없이 몸무게가 빠지는 것이다. 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데도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화불량도 간암의 증상이다.
4. 황달, 복수 =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난다.
◆ 대장암
대장암도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 건강검진이 최선이다.
50세이상은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따라 매년 무료로 분변잠혈검사를 진행하고 이상 소견이 있으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있다.
1. 배변 습관의 변화 =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경우, 설사-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있다면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2. 혈변 등 대변의 변화 = 선홍색이나 검붉은색, 끈적한 점액변, 예전보다 변이 가늘어진 증상이 지속된다.
3. 복통, 복부 팽만감, 피로감 = 복부 불편감이 지속되면서 소화 불량, 속이 메스꺼워 구토를 할 것 같은 느낌이 계속된다. 피로감과 함께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가 진행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기사입력 2020.09.27.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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