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신대복음병원 강지훈 교수, 보라매병원 정수민 교수, 성균관대 신동욱 교수.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훈·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정수민(공동 제1저자), 성균관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 사용과 폐암 발생 및 사망률 분석: 전국 코호트 기반의 시계열 분석'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2년에서 2013년까지 국가검진에 참여한 73만2199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을 복용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의 폐암 위험도 및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메포민을 1년 6개월 이상 복용한 경우 폐암의 위험도는 56%, 사망률은 24% 감소했다. 아스피린, 스타틴은 폐암 위험도 감소와 연관성은 없었으나 1년 6개월 이상 복용한 경우 폐암 사망률이 각각 13%,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폐암 위험도와 사망률이 더욱 감소했으며, 세 가지 약제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 예방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세 가지 약제를 함께 547일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폐암의 위험이 최대로 51% 감소하고, 사망률은 58%까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의 폐암 예방 효과를 약제 개별적으로 확인한 연구결과는 그동안 있어왔지만, 이들 약제의 효과를 동시에 분석한 연구는 이번 논문이 처음이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사용되는 세 가지 약제를 꾸준히 복용 할 경우 심혈관질환과 폐암을 동시에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 예방 효과 더욱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를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의 폐암 예방 효과를 실제 임상에서 적용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추가적인 근거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무엇보다 금연의 중요성이 간과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국제폐암학회에서 발간하는 종양학을 대표하는 SCI 논문중 하나인 '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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