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은 남성에게 많으며 증가세에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여름이면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 복통으로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한다. 그들이 병원을 찾는 이유는 '요로결석' 때문이다.
요로는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관여하는 기관인데, 이 곳에 돌이 끼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평생 유병률이 11.5%나 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남성에게 많으며, 증가세에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아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신우로 처음 나오게 되는데 신우에서 소변이 밖으로 나오기 직전인 요도까지를 요로라고 한다. 이 길을 이루는 신우, 요관, 방광, 요도에 돌같이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것을 요로결석이라고 부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는 2015년 26만 6493명에서 2019년 30만 7938명으로 5년 새 15.5% 증가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요로결석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68.8%로 여성 31.2%에 비해 약 2배다.
요로결석은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7월∼9월)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4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중장년층 남성의 경우 요로결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 환자가 남성에게 많은 이유는 남성이 간에서 결석의 주성분인 수산염을 많이 생성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형래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비만이 많고 과음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친다"며
"술을 많이 마시면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혈액 속 요산이 늘어 결석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성은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몸에서 많이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땀 많이 흘리는 여름, 주의를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해 수분 손실이 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머물고 있는 결석 알갱이가 잘 뭉쳐 요로결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거나, 칼슘·수산 성분 음식을 다량 섭취하면 결석의 생성을 촉진하게 된다. 요로결석 증상은 결석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등허리,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갑자기 시작한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등 간헐적인 형태가 많다. 구역질, 구토, 복부팽만 등이 동반되거나 소변에 피가 비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요로 감염, 신부전, 수신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루 3리터 물 마시기... 심하면 시술
요로결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소변검사를 실시하고 X-선 검사, 신장요로조영술(IVP),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검사는 ‘정맥내 신우조영술’로서 결석의 위치, 크기, 폐쇄의 정도를 구체적으로 알아낼 수 있다.
결석의 크기가 4mm미만일 경우에는 하루에 3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거나 줄넘기 등의 운동을 실시하여 자연 배출을 유도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쇄석술을 시행하여 돌을 잘게 부수어 소변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
대동병원 비뇨의학과 이영익 과장은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이미 요로결석을 겪었다면 여름철에는 수분 섭취량을 늘리도록 하며 식이 조절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 섭취를 줄이고 과다한 육류 섭취를 자제하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땅콩, 견과류 등 수산이 많은 음식을 적게 먹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오렌지, 레몬, 매실 등 구연산이 함유된 과일과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기사입력 2020.06.29.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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