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를 늦게 먹으면 고혈당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녁 식사를 늦게 먹으면 고혈당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 연구팀은 성인 남성 10명,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반으로 나눠, 한 그룹은 저녁 6시에 식사하도록 하고, 나머지 그룹은 밤 10시에 식사하도록 했다.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모두 밤 11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식후 혈당과 잠에서 깬 후 연소한 지방의 양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10시에 식사를 한 그룹은 6시에 식사를 한 그룹보다 식후 포도당 수치가 18% 더 높았다. 저녁을 늦게 먹은 그룹은 자는 동안 연소한 지방의 양도 10% 더 낮았다.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면 살이 잘 찌거나, 혈당을 더 많이 높이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낮과 밤에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글루카곤'이 다르게 분비되는 것이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연구를 주도한 첸주안 구 박사는 "만성적으로 늦은 식사를 하면 비만이나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러한 효과가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hyeyoung@chosun.com
기사입력 2020.06.14.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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